고추농사에서 가장 큰 애로는 탄저병 발생이다. 애써 키운 고추 열매가 병들어 무르고 말라 죽어버리면 속이 상한다. 나는 탄저병 때문에 고추 농사를 올 해는 포기하고 풋고추로 조금만 재배하고 있다. 탄저병 보다 무섭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매년 크게 피해를 주는 해충이 담배나방이다. 이 해충은 이름은 담배나방으로 담배에서 발생하지만 크게 피해를 주는 것은 고추이다. 이 벌레는 유충이 고추 열매 속으로 뚫고 들어가 피해를 준다. 이 벌레가 어미(성추)와 애벌레(유충)은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피해를 주나 살펴 보고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나 살펴본다.
어른 벌레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보기 쉽지 않으나 사진에서와 같이 날개가 황갈색이고 흑색의 물결 무늬가 있으며 가운데 원형반점이 있다. 유충은 연한 녹색이며 등과 숨구멍 주위에 백색무늬와 회흑색의 반점이 있고 체장은 약 40㎜정도이다.
어미는 알을 300-400개 낳고 많게는 700개까지 낳는다. 고추 잎, 꽃, 과일에 낳는다. 알은 부화하면 고추 열매 속으로 들어간다. 유충이 고추 열매 속으로 뚫고 들어 가면 구멍이 생긴다. 그 구멍으로 물이 들어 가면 고추는 썩게 되고 나중에는 땅으로 떨어진다. 고추 열매에 구멍을 뚫고 피해를 주는 벌레는 담배나방이라고 하면 틀림없다. 이 벌레는 고추 열매가 열리는 동안 계속 발생한다.
방제는 이 해충의 발생 최성기에 맞춰 방제하여야되지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6월부터 1개월 간격으로 한번씩 방제할 것을 추천한다. 이 해충 방제 약제로는 유기인계, 카바메트계, 피레스로이드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곤충생장조정제(IGR)계, Bt계 등 많은 나방 방제용 약제가 효과가 있다. 천적에 안전한 농약은라이몬, 애버린, 디밀린, 초심, 파밤탄, 매치, 팔콘, 런너 등 생장조절제 계통 농약이 있고, 세미카바존계 농약으로 앨버드가 있다. 친환경유기농자재로 그물망, 비결, 스콜피온. 세레모니, 미성살충탄, 스콜피온, 토박이, 솔빛채, 그물망, 바이오비트, 바이충, 비결, 삼공비티, 슈리사이드, 영일비티 등이 있다.
이 해충방제는 매년 전국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해충으로 농약 사용은 매년 여러 차례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약제에 대한 저항성 문제, 천적이 없어져 더 발생하는 농약의 부작용 문제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하면서 방제하려면 천적에 안전한 농약을 사용하여야 하고 부득이 농약을 계속 사용할 때는 계통이 다른 농약을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약제 저항성 문제가 덜 따르게 된다. 우리나라의 농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간 많이 사용해 왔다고 볼 수 있는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 피레스로이드계, 네오니코틴계 농약 보다는 천적에도 안전한 곤충생장조적계, Bt계 농약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무농약 재배를 하는 고추하우스에 많은 고추가 담배나방이 피해를 줘 땅에 쏟아져 있다. 방제를 소홀히 하
면 이와 같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담배나방 성충이다. 날개는 황색바탕에 물결무늬가 보인다.
고추 열매 속에서 고추를 먹고 있는 유충이다. 색깔은 고추색과 같이 초록색이다. 유충 마다 기문선에 큰 점
하나와 작은 점 하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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