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어떻게 희석하나?

사람이 먹는 약은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주면 약사가 알아서 봉지에 넣어 줘 제 때에 먹으면 되지만, 농약은 일단 농약상회로부터 구입한 농약을 농사짓는 사람이 직접 조제를 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자주 농약을 사용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여기서는 어떻게 농약을 조제하여 사용하나를 살펴본다. 

 

첫째 구입한 농약 봉지를 본다. 봉지 뒷면에는 사용하게 될 작물명, 적용병해충(방제하려는 병해충 이름), 사용시기, 물20리터당 사용량, 사용시기, 사용횟수가 있다. 예를 들어 사진에 있는 오신이란 농약을 벼에  사용하려 할 때는 벼에는 적용해충이 벼멸구, 사용시기가 발생초기, 물20리터당 사용량이 20g, 사용시기는 수확전일까지, 사용횟수는 3회로 표시해 있다. 내가 사용하려는 농약이 적용해충과 사용적기가 맞고 사용시기와 사용횟수에 문제가 없나 살펴본다.

 

둘째, 사용할 것을 결정하였다면 물 20리터에 20g의 농약을 넣어야 한다. 그러나 농약이 잘 섞어지게 하려면 먼저 농약을 20g을 재 보아야 한다. 20그람이 어림이 어렵다면 오신농약 한봉지가 200그람이므로 한 봉지의 10분에 1이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농약은 10g이다. 10g을 2번하면 20g이된다. 물 20리터는 지고다니는 농약통에 가득 들어가는 량이다. 농약통이 없으면 물병 1.8리터짜리로 11병이 된다. 

  작업순서는

   (1) 미리 달아 놓은 농약 20그람을 을 농약통에 넣고,

   (2) 물 20리터를 채워 넣으면 된다. 물 20리터를 어림하기 어려우면 물병 1.8리터짜리 11병을 넣으면 된다. 만약 20리터 다 사용할 필요 없고 2리터만 살포하면 된다면 농약 2g을 물 1리터 통에 넣으면 된다.

 

  그런데 배추에서는 농약 20그람을 20리터에 사용하는 1,000배 희석이 아니라, 농약 400그람을 물 20리터에 사용하는 것으로 50배로 아주 농도가 짙게 사용하는 경우로 아주 특수한 경우이다.  사용시기가 정식전 육묘상 관주처리라고 써 있어 이해가 쉽지 않다. 1리터 물에는 농약 20그람을 타면 된다.

   쉽게 풀어 말하면 

  (1) 연결폿트에 상토를 채운 다음

  (2) 희석한 농약을 연결폿트에 조루나 컵으로 조금씩 부어 넣으라는 뜻이다. 

  (3) 그리고 나서 배추 종자를 농약을 넣은 연결폿트 상토에 심으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심기전에 상토에 농약을 뿌리라고 하는 이유는 상토에 관주를 하면 농약성분이 배추의 도관을 통하여 따라 들어와 잎에 발생하거나 뿌리에 발생한 해충을 죽일 수 있고, 그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이다. 

 

농약 뒷면에 자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작물명, 적용병해충, 사용시기, 물20리터당 사용약량, 사용횟수 등이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내용은 농약등록을 할 때 검사하여 통과된 내용으로 전적으로 믿어도 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사용하여 문제가 생기면 그 농약을 생산 판매한 회사에 손해배상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표에서 배추란을 보면 위에서 설명한 무테두리진딧물, 배추좀나방, 벼룩잎벌레가 적용해충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제 농약입니다. 유제나 수화제 농약은 액체로 되어 있어 무게를 달지 못하고 많이들 용량을 병뚜껑으로 측정합니다.  

 

사진에서 보면 "병뚜껑의 용량: 9ml이라고 쓰어 있습니다. 물 20리터당 사용약량은 20ml로 되어 있습니다. 이 병뚜껑으로 농약을 담으면 2뚜껑 조금넘게 따르면 됩니다.

 

이 사진에서 보는 농약은 병 크기는 작지만 병뚜껑 용량은 20ml로 더 큽니다. 물20리터당 사용약량이 6.7ml이라면 이 병뚜껑의 1/3정도를 따르면 적당한 희석배수가 됩니다.

 

 

분제 10그람 사진입니다. 농가에서 이렇게 작은 무게를 달 수 있는 저울이 없기 때문에 수저로 뜨면 2수저 정도가 됩니다.

 

이 사진은 50배로 희석한 오신 농약을 스포이드를 이용하여 배추모종 상토에 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고농도로 배추파종직전 상토에 1번 주고, 이 모종을 정식하기 2-3일전에 주면 본 포에서도 30일간 진딧물, 배추좀나방, 벼룩잎벌레 등 아주 해를 많이 주는 벌레를 별 힘 안들이고 방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