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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다산 정약용의 打麥行(보리타작)

by 仲林堂 김용헌 2013. 8. 10.

打麥行  보리타작


新葤濁酒如潼白 새로 거른 막걸리 젖빛처럼 뿌옇고

葤: 꾸러미 주, 潼: 물이름 동, 끈적끈적할 종


大碗麥飯高一尺 큰 사발에 보리밥, 높기가 한 자로세

碗: 사발 완


飯罷取耞登場立 밥 먹자 도리깨 잡고 마당에 나서니

耞: 도리깨 가, 登場: 마당에 나가다.


雙肩漆澤翻日赤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 이네

翻 날 번


呼耶作聲擧趾濟 응헤야 소리 내며 발맞추어 두드리니,

耶: 어조사 야, 擧: 들 거, 濟: 건널 제, 이루다


須臾麥穗都狼藉 삽시간에 보리 낱알 온 마다에 가득 하네

須: 모름지기 수, 결국, 臾: 감깐 유, 狼: 이리 랑, 어지럽다.

 

雜歌互答聲轉高 주고 받는 노랫가락 점점 높아지는데

轉: 구를 전, 회전하다.


但見屋角紛飛麥 보이느니 지붕 위에 보리티끌뿐이로다

但: 다만 단, 오직, 角: 뿔 각


觀其氣色樂莫樂 그 기색 살펴보니 즐겁기 짝이 없어


了不以心爲形役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

了: 마칠 료, 形: 모양 형, 육체


樂園樂郊不遠有 낙원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닌데


何苦去作風塵客 무엇하러 벼슬길에 헤매고 있으리요

塵: 티끌 진, 風塵客: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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