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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여행(쿤밍, 따리, 리강, 상그릴라)

중국 황룡을 오르는 짐꾼들

by 仲林堂 김용헌 2013. 8. 9.

세상살이는 쉽지 않다. 쉬운 일도 있지만 어려운 일도 자주 만나게 된다. 걷다 보면 평지만 있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고개를 넘어야 할 때도 많다. 높은 고개를 넘으려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고개를 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나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먹을 것 걱정 없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살아가기 편한 곳에서 사는 사람도 있으며, 반면 아주 춥고 먹을 것도 없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중국을 여행하게 되면 사람들이 참 많음을 새삼느낀다. 그 중에는 잘 사는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며 살아 가는 사람도 가끔 보게 된다. 나쁜 환경을 극복해 가며 살아가는 지독한 사람들은 현재는 비록 어렵지만 자신을 담금질하면서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중국 공산당은 열악한 악조건에서 쫒기는 대장정을 통하여 강해져 결국에는 좋은 환경에서 싸운 장개석의 국민당을 몰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도가 3-4천미터의 황룡에서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후 내려가면서도 산소 부족으로 고산증으로 힘들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걸음 뚜벅 뚜벅 오르는 저 지독한 사람도 있었다. 중국인은 이런 지독함이 있어 여러 민족을 지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황룡사 아래에 세멘트로 절을 짓고 있었다. 도로에서 이곳까지는 차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은 없다. 집을 짓는 모든 자재는 몸으로 나르고 있었다. 지게 아래에 T자로 된 것이 쉴 때 받여 놓는 받침대이다. 우리나라에 지게는 지개발목이 길어 작대기로 받쳐 놓을 수 있도록 고안되어 앉아 쉴 수 있지만, 중국 지게는 서 있는 채로 T자 받침을 받칠 수 있는 점이 달랐다.

 철근을 어깨에 메고 오르고 있다.

물병을 지고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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