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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방제 이야기

씨크라멘먼지응애 수입딸기 묘목에 발생 보고

by 仲林堂 김용헌 2013. 8. 1.

"하나뿐인 지구", "세계는 하나"는 때로는 위험할 때가 많다. 서로 소통하고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이점도 있으나 잘 못하면 지구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교류가 많다보니, 다양성이 살아지고 우수한 것 하나로 통일되기도 한다. 때로는 전염병이 퍼지면 지구 전체가 공멸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농업에서도 교류에 따르는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다. 농업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에서는 더운 여름에도 재배할 ...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이 마땅치 않아 네덜란드로부터 이 모종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우선은 여름에도 딸기를 먹을 수 있어 농민과 소비자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수입 딸기 묘목에서 새로운 골치아픈 병해충이 들어 온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이런 골치아픝 일이 현실로 일어 났다. 우리나라 딸기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해충인 씨크라멘먼지응애가 수입딸기재배 농가에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 해충은 응애의 한 종류이며 먼지같이 작은 먼지응애 종류에 속한다. 먼지응애 중에는 고추에 흔히 발생하는 차먼지응애도 있고 이 종은 주로 딸기에서 발생하는 시크라멘먼지응애이다. 미국 뉴욕에서 1898년 처음 발견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경기도 고양에서 온실재배 팔손이나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 후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해충이 딸기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씨크라멘에서 발생하여 씨크라멘먼지응애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딸기에서 발생한다하여 딸기응애라고도 부른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고독성 농약인 엔도설판(상품명: 지오릭스)가 판매금지되면서 더 방제가 어려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부터 이 농약이 판매금지되었다.

만약 이 모종을 수입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골치 아픈 해충이 발생하지 않아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앞으로 이 해충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우리나라 딸기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이 있다면 우선 좋다고 수입은 곤란하다고 본다. 이들 생물이 우리나라 고유 생물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최선의 대책은 다른 곳으로 확산 방지가 필요하고, 발생지역에서는 농약으로 모종을 침지한 후 정식한다면 피해를 그래도 줄일 수 있다.

사진은 이 해충이 딸기과일 속에 있는 것을 현미경으로 100배 확대하여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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