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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나라 꽃 무궁화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30.

요즘 무궁화꽃이 피기시작하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면서도 약간은 소외 받고 있지 않나 본다. 일본 국화는 전국 방방곳곳 어디를 가나 가로수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무궁화는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다.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강산이라는 가사가 사용되면서 나라 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무궁화는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가로수로 이용하기에는 키가 그리 크지 않고, 그늘을 많이 만들지 못하며, 진딧물이 많다는 이유라고 본다. 앞의 두 가지에 대하여서는 벚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메타세큐어 등에 비하여 못하기 때문이라 어쩔 수 없겠으나 마지막 진딧물이 많다는 것에 대하여 나는 3년간 연구를 통하여 진딧물이 많이 발생하나 무당벌레에 의하여 바로 방제되기 때문에 그렇게 염려 안해도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무궁화에 발생하는 진딧물이 목화진딧물이지만 오이, 수박, 참외 등 채소작물에 발생하는 목화진딧물과 다른 계통이라서 관련이 없음을 학회에 보고한 바 있다.

 

어린 시절 뒷 집에 심겨진 무궁화나무를 꺾어 심어 본 적이 있다. 나의 기억으로 무궁화나무와 같이 뿌리를 잘 내리는 식물은 없다는 기억이 있다. 그냥 꺾어 심어 놓으면 거의 다 살았다. 우리나라 꽃으로 된 것도 아마 자생력이 높았기 때문이 아닌가 본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큰 나라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이지만 수 많은 중국의 변방에 있는 강력한 나라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는 무궁화의 끈질긴 생명력과 같이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살아 남았지 않았나 본다.

 

무궁화(無窮花)는 한자어이지만 중국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고, 다만 《산해경》에 한국에 훈화초(:무궁화)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산해경』(중국,기원전3∼8세기),『구당서(舊唐書)』199권〈신라 전>(중국,唐代),『왜기(倭記)』(일본), 『양화소록』(조선,강희안) 등의 기록에 근화()라고 나와 있다.

 서호공원에 핀 무궁화꽃이다.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에 있는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진입로 입구에 가로수로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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