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궁화꽃이 피기시작하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면서도 약간은 소외 받고 있지 않나 본다. 일본 국화는 전국 방방곳곳 어디를 가나 가로수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무궁화는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다.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강산이라는 가사가 사용되면서 나라 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무궁화는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가로수로 이용하기에는 키가 그리 크지 않고, 그늘을 많이 만들지 못하며, 진딧물이 많다는 이유라고 본다. 앞의 두 가지에 대하여서는 벚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메타세큐어 등에 비하여 못하기 때문이라 어쩔 수 없겠으나 마지막 진딧물이 많다는 것에 대하여 나는 3년간 연구를 통하여 진딧물이 많이 발생하나 무당벌레에 의하여 바로 방제되기 때문에 그렇게 염려 안해도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무궁화에 발생하는 진딧물이 목화진딧물이지만 오이, 수박, 참외 등 채소작물에 발생하는 목화진딧물과 다른 계통이라서 관련이 없음을 학회에 보고한 바 있다.
어린 시절 뒷 집에 심겨진 무궁화나무를 꺾어 심어 본 적이 있다. 나의 기억으로 무궁화나무와 같이 뿌리를 잘 내리는 식물은 없다는 기억이 있다. 그냥 꺾어 심어 놓으면 거의 다 살았다. 우리나라 꽃으로 된 것도 아마 자생력이 높았기 때문이 아닌가 본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큰 나라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이지만 수 많은 중국의 변방에 있는 강력한 나라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는 무궁화의 끈질긴 생명력과 같이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살아 남았지 않았나 본다.
무궁화(無窮花)는 한자어이지만 중국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고, 다만 《산해경》에 한국에 훈화초(薰華草:무궁화)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산해경』(중국,기원전3∼8세기),『구당서(舊唐書)』199권〈신라 전>(중국,唐代),『왜기(倭記)』(일본), 『양화소록』(조선,강희안) 등의 기록에 근화()라고 나와 있다.
서호공원에 핀 무궁화꽃이다.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에 있는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진입로 입구에 가로수로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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