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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비 개인 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29.

비 개인 가을 날

하늘은 높고 푸르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 떠 있다.

사방으로 둘러 쌓인 산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오르다가 내리기도 하고,

파란 숲은 고운 색으로 이 물 들고 있다. 

자연으로도 그만이지만

그 아래 길이 있다.

그리고 하나더

아름다운 수채화를 구경하는 우리들이 있다.  

 

강릉에서 출발한 차는 여러개의 터널을 지나 이제 마지막 대관령 1호 터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대관령 고갯 마루는 단풍이 물들고 있다.

산 위에 펼쳐진 흰 구름이 보기 좋다. 대관령 고갯 마루를 넘어서면 해발 800미터의 평지이다. 이곳이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이다.

하늘에는 흰 구름에 떠 있고, 길은 시원하기만 하고, 차는 미끌어지듯 달려 나간다. 저 멀리 산은 겹겹이 쌓인 산은 구름과 잘 어울린다.    

차는 잠시 평창휴게소에서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보고 싶어 멈췄다. 주변에 쭉쭉 뻗은 소나무가 보기 좋다. 요즘 거릴꺼 없이 잘도 크는 젊은이들과 같이 소나무도 잘도 크고 있다.  

횡성휴게소에 다시 차를 멈췄다. 다시 한번 흰구름을 파란 하늘을 보고파서...

이 길이 있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

가을은 가고, 우리 인생도 가고 있다.  

마지막 정차를 한 여주휴게소이다. 잠시 아름다운 이 강산을 담아 보기 위하여서..

서울, 인천 방향으로 시원하게 차는 달린다. 차가 흔한 세상이라 차에 치이는게 문제도 있다만 그래도 인류 역사상 이 보다 좋았던 세상이 없을 것이다. 이 시대는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릉에서 시작한 한 순간 순간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 오늘의 수채화 감상은 여주 휴게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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