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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상전벽해가 된 횡계리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29.

우리나라의 오지 중 하나였던 대관령은 지금 잘 사는 마을로 유명하다. 1974년 영동고속도로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대관령은 사람 살기 나쁜 오지였으나 교통이 좋아지면서 고원지대의 지리적인 특성을 잘 활용하여 잘 사는 마을이 되었다. 이곳 마을은 강원도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마을로 유명하다. 동아일보 86년 1월23일자를 보면 횡계리는 1100가구에 인구 5000명이며, 차량보유 가구가 95%며, 연간 소득이 2000만원에서 2500만원이라고 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소득이 2500만원이며 대부분 사람이 차가 다 있었다고 하니 정말 잘 사는 마을이라고 상상이 간다.  

횡계리는 영동고속도로에서 "횡계" 나들목에서 나오면 갈 수 있다.    

 

처음 이곳에서 농사는 씨감자 농사였다. 감자는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며, 이곳은 고도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낮아 벌레의 발생이 적은 곳이다. 감자는 매년 종서(씨감자)를 새로 심어야 높은 수량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이다. 왜냐하면 같은 감자를 매년 심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량이 형편없이 떨어진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 진딧물이라서 진딧물 발생이 적은 곳이 씨감자 재배 적지로 알려졌다. 그런 조건을 갖춘 지역이 평창의 횡계리이다. 이런 이유로 감자를 심어도 돈 벌이가 되는데, 씨감자를 심어 생산하니 더 값나가는 감자라서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도 감자를 많이 심고 있지만 감자보다 경제성이 있는 파프리카, 딸기 등 새로운 작물이 최근 재배 되고 있다. 

 

 감자 대신 최근에는 여름 배추도 많이 심고 있다.

 대관령하면 목장을 떠오르게 된다. 목초는 시원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평지에서는 여름 철에 목초는 하고현상이라고 더워 떠서 다 썩어버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곳은 해발 800미터로 높은 지역이라 여름에도 시원하여 목초가 하고현상이 없이 잘 자라 삼양축산과 한일산업에서 초지를 개발하여 큰 목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목축업의 적지라지만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에 비하면 단위면적당 건초생산력이 많이 떨어져 국제경쟁력은 없다고 한다.

 횡계리의 중심에 횡계한우식당이 있다. 농협에서 운영는 위 사진에 보이는 식당은 바로 먹기도 하고, 사 가지고 가기도 한다. 같이 간 일행이 이곳 한우고기가 맛도 좋으면 싸 손님이 많다고 얘기 해준다.

이곳 농민은 여름 농사 적지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고, 용평스키장은 전국최고로 알려졌다. 용평은 횡계리와 차로 5분거리로 바로 이웃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열대화가 되나 모르겠으나 그렇게 된다면 이곳은 여름 별장지역으로 변모 하지 않을 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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