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새로운 문명이 들어 오면서 우리의 옛것은 거의 사라졌다. 마을 수호신을 하는 고목은 있는 곳이 많지만 고목과 함께 성황당이 있는 마을은 흔치 않다.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대전리 마을에 가면 큰 고목과 함께 성황당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성황당이 신식 건물이라서 옛 모습은 찾을 수 없으나 깔끔하다.
이 마을은 서울에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지나 삼척도착하여 다시 40분거리로 험한 태백산줄기를 넘어야 갈 수 있다. 아니면 원주, 제천을 지나 사북에 도착하여 412번도로를 타고 노나무재터널을 지나 백전리 지나면 대전리에 도착한다. 지금이야 차로 다닐 수 있었겠지만 예전에는 차도 없을 테고 걸어서 가야 했으니 오도 가도 못하는 오지였으리라.
대전리라서 대전성황당이다. 대전이라고 하여 큰 밭이 있을만도 하지만 첩첩산중이라 큰 밭은 없었다. 지금은 산비탈을 깍아만든 큰 밭이 많지만 예전에는 거의 큰 밭이 없었을 것이다. 이 근처에서 그래도 이 마을이 가장 큰 밭이 있었지 않았을 가? 큰 밭이 있는 마을이라면 역사가 오래된 마을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수백년 고목이 이 마을 성황당 신과 함께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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