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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벌써 환갑이라.

by 仲林堂 김용헌 2010. 1. 10.

얼마전만해도 내일 모래가 환갑이라고  하면서도 

그 날이 이렇게 다가 빨리 다가 올 줄은 몰랐지

언제나 청춘인줄만 알았다.

그런건 남의 일이라고 여겼섰는데

정말 내일 모래로 다가 왔다.

 

어쩌다 비바람 맞지 않고 좋은 터에 씨앗이 떨어져 그런대로 살아온 거지

저 큰 소나무같이 살아보겠다고 되돌릴 수도 없다.

욕심도 버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한다.

이제 살만큼 살았다.

지금 가라고 해도 서운하타고 못할 거야

 

새 봄에 생명은 태어나

여름 날 햇살을 받으면서 자라나서

가을에 결실을 맺고

 

이제 겨울에 무성했던 잎새도 다 떠나 보내고 열매도 다 떨이졌다. 

새로운 생명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그럴 지음이 환갑이다.

 

세상을 밝히며 생명을 만들었던

태양은 서산에 지고 있다.

바로 그럴 지음이 환갑!

그렇지만 어두운 밤에는 별은 아름답게 빛난다.

그런 밤을 맞이 하련다.

이제 다시 출발이다.

 

2008.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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