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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구 소화초등학교

by 仲林堂 김용헌 2022. 5. 1.

구 소화초등학교 건물로 석조 2층이다.
측면에서 본 건물이다.

구 소화초등학교는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42 옛 북수동성당이며, 지금은 천주교 수원순교성지와 함께 있다. 나는 이곳에 여러 차례 왔으나 자세히 살펴 보지는 않았다. 이곳은 예전에는 북수동성당으로 일반인에게 천주교 순교성지로 알려져 있다. 소화초등학교가 이곳에 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석조 건물이 본래 소화초등학교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본래 소화초교는 석조 건물이고, 그 옆에 있는 현대식 건물은 석조건물만으로 학생 수요를 감당 못하여 추가로 건축한 건물로 보였다. 이 학교 안내 표지판은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697호로 지정되어져 있다.

 

소화초등학교는 1934년에 설립된 "소화강습회"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소화란 테레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1934년 10월 1일 "애주애인"을 교훈으로 4년제 교육과정으로 "소화강습회"가 설립되었고, 천주교 수원본당의 4대 주임인 심응영 신부가 초대 원장으로 취임해 교육을 시작했다. 현재의 소화초등학교 명칭은 1946년 1월 24일 6년제 정규 국민학교로 인가를 받아 같은 해 10월 1일 6학급의 수원소화국민학교로 개교하면서 사용되었는데, 그 해 단층 목조로 3개 교실을 준공하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전소되자 미군과 천주교 신자들의 지원으로 1954년 오늘날과 같은 6개 교실을 갖춘 2층 석조 건물을 완성하였다.

 

미국 가톨릭복지협의회가 수원에 최초로 건립한 초등학교 교사다. 건축기법 등에서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구조적 특성을 드러내면서도 기능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2002년 소화초등학교가 광교로 이전 신축되면서 구 소화초등학교 건물은 (재)천주교 수원교구 유지재단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이후 2007년 11월 초대 설립자인 심응영 신부를 기념하기 위한 뽈리회랑으로 개방되어 현재 사용 중이다.

 

건물의 지붕 트러스와 석조 벽체, 내부구조 등은 1954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2007년 화랑으로 사용하기 위해 내부공사가 이루어졌지만 원형 훼손은 없는 상태이다. 2층 교실 목조트러스에서는 1954년으로 기록된 상량문이 남아 있어 시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소화초등학교는 70-80년대 수원에서 유일한 사립초등학교로 일반 서민은 학비가 부담이 되어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못했다. 부잣집 자녀들이 이 학교에 주로 다녔다. 

 

석조건물 출입문에 "뽈리화랑"이라고 표지가 있다.
교실과 복도가 보인다.
돌을 쌓아 세운 건물이다.
신축 벽돌 건물이다.

 

앞쪽 석조 건물이 구 소화초교이다.
얼룩이 있는 건물 천정 모습이다.

 

천정을 근접 촬영하니, 빗물이 새서 흘렀던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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