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의관정제(衣冠整齊)와 절하기 실습
의관(衣冠)은 선비들이나 관리들이 입는 옷과 갓을 뜻한다. 의관정제는 예의에 맞게 격식을 갖추어 두루마기나 도포를 입고 갓을 쓰고 옷매무시를 바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수원향교에서는 의관정제(衣冠整齊)와 전통예절 교육으로 절하기 교육을 하고 있다. 특별 강좌 또는 명륜대학 실습 과정에서 의관정제와 절하기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절에는 공수(拱手), 읍배(揖拜), 입배(立拜), 남자 큰절로 계수배(稽首拜), 여자 큰절로 숙배(肅拜), 남자의 평절로 돈수배(頓首拜)가 있다.
보통 전통 의상은 남자는 버선 신고, 행전 차고, 도포 입고, 사대 매고, 갓이나 유건 쓴다. 사대는 옷고름 위에 맨다. 입는 순서는 아래부터 머리까지 위로 올라가고, 벗는 순서는 이와 반대이다. 여자는 치마와 저고리를 입는다.
1. 도포(道袍) 입는 법
1) 행전 착용
① 갈라지고 끈이 달린 곳을 뒤로하고 무릎아래까지 올려서 안쪽으로 끈을 묶는다.
② 다 묶었으면 모두 잡아서 속으로 끼워 넣는다. 보기도 좋고 풀리지 않도록 한다.
2) 도포 옷고름 매는 법
① 옷고름을 교차시켜서 오른쪽 고름을 위로 빼낸다.
② 빼어낸 옷고름으로 고를 만든다.
③ 아래고름을 고에 끼운다.
④ 옷고름을 정리 한다
3) 도포 끈(사대) 매는 법
① 사대를 한 줄로 뒤에서 매어 나와 가슴 높이에서 교차시킨다.
② 사대를 교차시킨 후에 안으로 고를 하나 내어 잡아당긴다.(동심결 묵기도 한다.)
③ 우측의 사대 끈을 속으로 넣어서 고를 내어 빼어낸다
④ 사대의 수 똑같이 되도록 한다. 도포를 입을 때 공수는 소매 폭이 수평이 되도록 가슴 높이로 올린다.
2. 남자 한복 입는 법
①바지를 입고 양말을 신은 다음 대님을 맨다. 바지의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게 입는다.
②허리띠로 허리를 잡아매는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여민다.
③바짓부리에 대님을 맨다.
④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마고자를 입는다.
⑤두루마기를 입는다.
***두루마기는 정장에 속하므로 절을 할 때도 입고한다.
○ 대님 매는 방법
① 배래 솔기 끝(세 개의 솔기 중 가운데)을 발 안쪽 복사뼈에 대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꼭 눌러준다.
② 왼손으로 바짓부리를 잡고 발목을 한번 돌려 앞서 누르고 있는 곳까지 와서 오른손으로 같이 잡는다.
③남은 여유분을 왼손으로 잡고 뒤쪽으로 돌려서 바깥쪽 복사뼈까지 가지고 간다.
④ 위로 올라간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아래에서 감아 위로 뽑는다. 이때 왼손이 위로 올라가 짧은 고름을 잡아 당겨 둥근 원을 만들고 오른손 밑에 있는 긴 고름을 잡아 고를 만들어 짧은 고름의 원 안으로 알맞게 잡아당겨준다.
⑤ 왼손은 긴 고름의 고의 모양을 조정하고 오른손으로 두 가닥의 고름을 합쳐서 모양을 바로 잡는다.
3. 공수(拱手)
어른 앞에서나 이식 행사 때 한 손을 다른 손의 위에 놓고 두 손을 마주 잡아 공경의 자세를 나타내는 것을 공수라고 한다.
1) 공수의 기본동작
두 손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서 편 다음, 엄지손가락은 엇갈리게 하고, 식지 이하 네 손가락을 포갠다. 아래 있는 네 손가락은 가지런히 펴고 위에 있는 네 손가락은 아래에 있는 손의 새끼손가락 쪽을 지그시 쥐어도 된다.
엄지손가락을 깍지 끼어 엇갈리는 까닭은 손등을 덮은 소매사이로 엄지만 내 놓아 반대쪽 소매 끝을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시키기 위함이다.
2) 평상시(平常時) 공수법
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한다. 왼쪽은 東쪽이고 東이 陽이기 때문에 陽인 남자는 陽인 東을 나타내는 의미로 왼손을 위로 하고, 오른쪽은 西쪽이고 陰이기 때문에 陰인 여자는 陰인 西를 나타내는 의미로 오른손을 위로 한다.
3) 흉사(凶事)시 공수법
흉사 시 공수는 평상시와 반대로 남자가 오른손을 위로 하고, 여자나 왼손을 위로 가게 한다. 흉사란 사람이 죽은 때로부터 약 백일 간을 말한다. 상가의 가족이나 손님, 영결식장, 상을 당한 사람에게 인사 할 때는 흉사시의 공수를 한다.
상가에서 지내는 초우, 재우, 삼우까지의 제사는 흉사에 속해 흉사의 공수를 하지만, 졸곡부터의 제사는 길사(吉祀)이므로 평상시의 공수, 즉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가 되는 공수를 한다.
4) 공수한 손의 위치
① 소매가 넓고 긴 예복을 입었을 때는 팔뚝을 수평이 되게 한다.
② 평상복을 입었을 때 공수한 손은 자연스럽게 내리면 엄지가 배꼽 위에 닿는다.
③ 공수하고 앉을 때는 남자는 두 다리의 중앙이나 아랫배 부위에 공수한 손을 얹고, 여자는 오른쪽 다리 위나 무릅 위나 중앙이나 아랫배 부위에 공수한 손을 얹는다.
5) 남동여서(南東女西). 남좌여우(男左女右)의 이유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 남자는 좌측 여자는 우측이라는 말이다. 공수하는 방법에서 남녀가 다른 것은 남존여비(男尊女卑)사상이 아니고 양음(陽陰)의 이치를 자세에서 표현 한 것이다.
태양 광선은 생명의 원천(源泉)이기 때문에 생명이 있는 것은 태양광선을 잘 받는 남쪽을 향한 것이 정칙이다. 남쪽을 향하면 왼 편이 동쪽이고 오른 편이 서쪽이다.
동쪽은 해가 뜨니까 +(陽)이고, 서쪽은 해가 지니까 -(陰)이다. 남자는 양(陽. +)이니까 남자의 방위는 동쪽인데 그 동쪽이 왼편에 있으니까 남자는 좌(南左)이고, 여자는 음(陰. -)이니까 여자의 방위는 서쪽인데, 그 서쪽이 오른편에 있으니까 여자는 우(女右)이다.
4. 읍례(揖禮)와 굴신례(屈身禮)
허리를 굽히며 손을 밖으로 원을 그리며 당기는 것을 읍례라고 하고, 머리를 앞으로 굽혔다 피는 공손한 자세를 굴신례라 한다.
1) 읍례와 굴신례
남자의 읍례는 옛날에는 절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읍례를 하였고 어른에게 경의를 표하려면 허리를 굽혀 읍례를 하였다. 현재는 평상생활 속에서 읍레를 하지 않고 의식 행사에서만 절을 할 때마다 읍례를 하고 절을 하며 대상에게 경의를 표할 때에도 읍례를 한다.
여자의 굴신례는 평상시와 의식행사를 구분하지 않고 몇 번이든 절을 하고 난 다음에 한번만 굴신례를 하고 경의를 표할 때에도 한다.
남자가 평상시에 절을 하고 난 다음에 굴신례 할 필요는 없지만 양해되고 있다.
2) 읍례의 종류와 하는 때
- 상읍례(上揖禮): 자기가 읍례 했을 때 답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어른에게 하는 읍례로 손이 눈 아래까지 올라간다.
- 중읍례(中揖禮): 자기가 읍례 했을 때 답례를 해야 하는 어른에게와 같은 또래끼리 하는 읍례로 손이 입 아래까지 올라 간다.
- 하읍례(下揖禮 : 어른이 아랫사람의 읍례에 답례할 때에 하는 읍례로 손이 가슴아래까지 올라간다.
3) 남자 읍례의 기본동작
① 공수하고 대상을 향해 두 발을 편한 자세로 벌리고 서서 고개를 숙여 자기의 발끝을 본다.
② 공수한 손이 무릎 아래에 이르도록 허리를 굽힌다. (공수한 손이 무릎 사이로 들어가면 안 된다.) *하읍례 할 때는 허리를 반쯤(30도 정도)만 굽힌다.
③ 허리를 세우며 공수한 손을 밖으로 원을 그리면서 팔뚝이 수평 되게 올리며 손바닥이 아래를 향해야 한다.
④ 상읍례 : 팔꿈치를 구부려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끌어 드린다.
중읍례 : 공수한 손을 입 높이로 끌어 들인다.
하읍례 : 공수한 손을 가슴 높이로 끌어 들인다.
⑤ 공수한 손을 원위치로 내린다.
4) 굴신례(屈身禮)
남자의 읍례 대신 여자가 하는 것이 굴신례다. 상. 중. 하의 구분이 없이 허리를 약간(30도쯤) 앞으로 굽혔다가 핀다.
- 여자 굴신례의 기본동작
① 공수한 자세로 굴신례 할 대상을 향해 서서 고개를 약간 숙여 시선을 상대의 발부분에 둔다.
② 허리를 평경례 할 때와 같이 30도 정도 굽힌다.
③ 잠시 머무는 듯하다 가 허리를 펴고 원상태로 돌아간다.
5. 절하는 법(배례법.拜禮法)
1) 절의 종류
구분 | 남 자 | 여 자 | 대 상 |
큰절 | 계수배(稽首拜) | 숙배(肅拜) | 절을 해도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어른에게와 의식행사 (자기와 배우자의 직계존속, 연장자 의식행사) |
평절 | 돈수배(頓首拜) | 평배(平拜) |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펑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 같은 또래끼리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등) |
반절 | 공수배(控首拜) | 반배(半拜) | 웃어른이 아랫사람의절에 대하여 답배 할 때 제자, 자녀의 친구, 10년 이내의 남녀 동생 등 |
2) 남자의 절
(1) 큰절 계수배
① 공수하고 대상을 향해 서서 두발을 편한 자세로 벌린다.
②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손을 벌리지 않는다)
③ 왼쪽 무릅을 먼저 꿇는다.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 것은 힘이 쎈 오른발로 체중을 떠 받쳐야 편하고 쉽게 동작이 되기 때문이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왼발 등을 바닥에 붙이고 오른 발등을 왼발 바닥에 붙여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나의 몸을 낮춰야 상대를 높이는 것이 되기 때문에 발등을 바닥에 대야 한다.
⑥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댄다.(이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 되며, 두 팔꿈치 날개를 벌리지 않고 몸에 붙이듯이 한다)
⑦ 잠시 머물러(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쉬듯이)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뗀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⑨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세운 무릎 위에 얹는다.
⑩ 오른발에 힘을 주며 일어나서 왼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2) 평절. 돈수배
큰절과 같은 동작으로 하며 큰절의 ⑥번 동작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머물러 있지 말고 즉시 ⑦번 동작으로 일어나는 것이 다르다. 큰절 계수배는 천천히 하는 절이고 평절인 돈수배는 조금 빨리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3) 반절, 공수배
큰절과 같은 동작으로 하며 큰절의 ⑤번 동작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 것과 ⑥번 동작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손등에 대는 것과 ⑦번 동작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는 부분을 생략한다. 공수한 손을 바닥에 대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머리까지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절이다.
(4) 약식 반절
약식 반절은 답배 하는 절이다.
① 답배 할 대상이 손자의 친구라든가 답배하는 어른이 기운이 쇠약하든가 한 경우에는 약식 반절, 또한 한 팔만을 바닥에 짚어주어 답배의 형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② 남자의 약식 반절은 앉은 채로 공수한 두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가 손을 떼면 된다.
③ 한 팔만 짚어 주는 답배는 앉은 채로 손바닥 하나만 앞의 바닥을 짚었다가 손을 떼면 된다
3) 여자의 절
(1) 여자의 큰절. 숙배(肅拜)의 기본동작
① 절할 대상을 향해 서서 공수한 손을 어깨높이로 수평이 되게 올린다.(너무 올리면 겨드랑 이 맨 살이 보인다.)
② 고개를 숙여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붙인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두 무릎을 벌려 가부좌(跏趺坐)해 앉으려면 두 정강이가 X자형으로 엇갈려 체중을 감당하여야 하기 때문에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 앉고 서기가 힘이 든다. 한 무릎씩 굽혀서 앉고 서면 편리하다. 또한 바지나 치마를 입고 절할 때는 가부좌가 불편하여 자연스럽지 못하다.)
⑤ 오른발등이 바닥을 향하도록 하고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⑥ 윗몸을 반(45도)쯤 앞으로 굽힌다.(이때 손등이 이마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 여자의 머리를 깊이 숙이지 못하는 것은 머리에 얹은 장식이 쏟아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 된다.)
⑦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⑨ 일어나면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⑩ 수평으로 올렸던 공수 한 손을 원위치로 내린다.
(2) 여자의 평절, 평배(平拜)의 기본동작
①공수한 손을 풀어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린다.
②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③오른쪽 무릎을 왼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④ 오른발 등이 바닥을 향하게 하고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⑤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 모아서 손끝이 밖(양옆)을 향하게 무릅과 가지런히 바닥에 댄다.
⑥ 윗몸을 반(45도)쯤 앞으로 굽히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 댄다.
⑦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두 손 바닥을 바닥에서 뗀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며 손끝을 바닥에서 뗀다.
⑨ 일어나면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⑩ 공수하고 원자세로 취한다.
(3) 여자의 반절, 반배(반배)
여자의 반절은 평절은 약식으로 하는데 무릎을 꾾지 앉고 윗몸을 반쯤 굽혓다가 바로 원 위치 한다. (한쪽 무릎 세우는 절은 안 하는게 좋다고 본다.) 답배를 할 대상이 많이 낮은 사람이면 남녀 모두 앉은 채로 두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한 손만으로 바닥을 짚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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