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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수원향교 안내

이방인이 촬영한 1907년 수원향교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0. 24.

. 이방인이 촬영한 1907년 수원향교

 

독일인 헤르만 산더(Hermann Sander, 1868-1945)1907년 수원역에서 수원 시내로 들어오면서 찍은 사진 중에 수원향교 촬영 사진 한 장이 있다. 그가 촬영한 사진은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으로 이방인이 본 옛 수원화성에 있다. 그는 수원향교를 사찰이라고 표시했다.

 

이 사진은 수원향교의 옛 모습을 처음 촬영한 사진으로 이 사진을 통하여 옛 수원향교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향교가 자리 잡은 곳은 팔달산 정 남쪽에 있다. 향교의 서쪽은 현재 수원문화원으로 가는 도로로 좌측 산줄기가 뻗어 내린 곳이고, 우측에도 산줄기가 뻗어 내린 모습을 옛 사진에서 보인다. 그곳에 주택을 지으면서 산줄기를 깎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 당시 수원향교는 풍수적으로 좌우로 좌청룡, 우백호가 있는 명당이 이었지 않나 생각된다.

 

현재 수원향교 건물에는 전사청(典祀廳)이 없다. 전사청 자리에 유림회관과 사무국이 들어서 있다. 이 사진에서 보면 우측에 작은 기와집이 보인다. 이 건물이 전사청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동재와 서재가 명륜당에서 좌우로 보인다. 지금 명륜당과 동서재의 위치는 서로 가까이 있지만, 이 사진을 촬영한 1907년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때까지도 동서재가 명륜당 좌우에 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서재가 화재 등 어떤 이유로 없어지면서 새로 건축할 때 명륜당과 가까운 위치로 좁혀 건설했음을 알 수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수원향교는 지금보다 동서의 폭이 넓었지 않나 생각된다. 또 하나 다른 점은 하마비의 위치가 홍살문 기둥의 좌측이 아니라 우측에 있는 점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아주 황폐해지고 퇴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인 헤르만 산더가 1907년 촬영한 수원향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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