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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서북각루 억새

by 仲林堂 김용헌 2020. 10. 26.

억새가 군무를 춘다.

바람이 세면 거칠게 약하면 부드럽게  처신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늘 절하는 억새 손해볼 것도 없다.

때가 되어 결실하여 세대를 잇는다.

 

눈에 띠는 놈도 없고 잘난체하는 놈도 없다.

여럿이 무리를 짓고 있다.  

풍파에도 견디며 왔다.

그냥 하루 하루 내 할 일 살았을 뿐인데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카메라를 들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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