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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관촉사 은진미륵 찾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17.

수원향교 일행과 함께 충남 논산시 은진면 소재 관촉사를 10월 1일 오전 찾았다. 관촉사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은진미륵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하여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잘 알고 있다. 나의 고향은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인리리로 나의 고향집에서 이곳 은진미륵까지는 4km 정도로 가깝다. 어린 학창시절 늘 이곳으로 소풍을 왔던 곳이다.


고향을 떠나서는 자주 찾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년에 한번씩은 찾는다. 이곳은 고향 같이 반갑고 정겨운 곳이다. 이번에 오니 그간 은진미륵이 국가보물로 지정되었었는데 이번에 국보로 승격되었다. 축하해야 할 일이다. 난 일행들에게 가이드를 대신하여 이승만 박사 공적비를 설명해줬다.



매표소를 지나 불이문으로 오르자 활짝 핀 꽃무릇이 맞아준다. 이 꽃은 꽃 잎이 지고 나서 꽃이 펴 서로 만날 수 없다하여 상사화라고도 부른다.

 


국보제323호 은진미륵이다. 이 불상은 그간 얼굴이 다른 신체에 비하여 크다며 조형미가 없다고 품격이 떨어지는 예술품으로 여겼다. 그러나 미륵이란 어렵고 힘든 백성과 함께 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깊은 뜻이 있음을 바로 알게 되어 국보로 승격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 이 불상을 조성할 때 우리 선조들이 조형미가 있는 불국사의 석굴암을 몰랐겠는 가?  아니,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못생긴 미륵은 만든 뜻은 이곳은 계백이 황산벌에서 패전하며 수많은 민초들이 산화한 곳으로 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하여 만든 미륵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소풍 왔을 때도 스님께서 "강가에서 모래 장난을 하며 놀던 동자가 돌을 굴려 높은 곳으로 나르는 것을 보고 세 토막으로 된 석상을 쌓았다"고 들었던 기역이 떠오른다. "맨 아래 돌은 애기 울음소리가 나서 찾아 가보니 기초가 되는 돌이 돋아 나 있었다"고 했다.



관촉사 석등은 보물이다.





측면에서 본 미륵이다.






석등은 균형미가 있다.


잘 생긴 석등이다.


연꽃 받침에 세웠다.



흠집이 많은 4층 석탑이다.


일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25 전쟁 직후 논산훈련소에 수용된 반공포로를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의 허락 없이 석방하였다. 그렇지 않했으면 이 포로들은 공산치하로 이송될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자유 대한민국인이 된 포로들이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 날에 이곳 관광지에 모였다. 그 석방된 포로들이 세운 이승만박사 공덕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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