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김천에서 처조카딸(姪女) 결혼이 김천에서 있어 예식 참석 후 나의 가족과 함께 직지사(直指寺)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세번째이다. 첫번째는 내가 대학 2학년 때인 1969년었다. 그 때 이 사찰에 대한 기억은 되살릴 수 없었고, 단지 추풍령에서 내렸을 때 경상도 사투리를 듣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후 대학 동기들과 함께 지금으로부터 2008년 5월 27일 두번째 방문했으나 그 사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직지(直指)란 손가락으로 가리킨 다는 뜻이다. 백과사진에 다음과 같이 내용을 보고 직지사란 절이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었다.
신라시대인 418년 아도화상이 선산 도리사를 창 건한 후 황악산 직지사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절을 지으라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무염대사가 머물렀던 심묘사에 부속된 절로 남종선의 가르침인 '직지인심'을 표방한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고려시대에 능여대사가 이 절을 세울 때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하였다고 해서 직지사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직지사의 정문인 동국제1가람 황악산문이다. 우리나라를 동쪽에 있는 나라로 동국이라고 칭하고, 동국에서 제일이라고 하나 많은 사찰이 동국제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문을 들어 서면 대웅전으로 가는 길이다. 숲속으로 난 길이다. 어느 사찰이나 한 문을 통과하면 다른 문이 계속 이어지며 결국에는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으로 통하게 된다. 하나로 통한다는 일이관지(一以貫之)이다. 직지사는 일주문-대양문-천왕문-만세루-대웅전으로 이어진다. 나의 손녀와 손자들이 보인다.
기둥이 양쪽에 하나씩인 일주문이다. 집사람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이 사찰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대양문(大陽門)이다. 대양이라는 뜻은 음양(陰陽)의 양(陽)으로 양이 크다는 의미이나 불교에서는 어떤 뜻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크게 따뜻한 곳이란 뜻이다.
대왕문을 지나면 천왕문에 이른다.
부처님의 사상이 만세까지 이어지라는 만세루이다.
만세루 앞 서쪽편으로 작은 폭포가 있고, 온누리의 생물에게 불음(佛陰)을 전파하는 4가지의 소리를 내는 범종각이 있다. 이 네가지는 중생을 위하여 범종, 허공을 나는 생물을 위하여 운판, 수중의 어류를 위하여 목어, 축생의 무리를 위하여 홍고이다.
사찰의 중심에 있는 대웅전이다.
대웅전 아래에 양쪽으로 탑이 있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 탑으로 본래 경북 문경군 도천사지 절터에 있던 동서삼층탑으로 1974년 이곳으로 옴겨 세웠다.
석등이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
석탑이 마당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이 고색창연하다. 사명대사가 득도했다는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735년 중건했다고 한다.
불교는 우리의 토속신앙을 배척하지 않고 같이 품었다. 절 한 귀퉁이에 있는 삼성당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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