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 주관 향교서원 전문가 양성 2차 교육이 9월 11-13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있었으며, 그 중에서 현장답사가 9월 12일 오후 창덕궁과 성균관 답사가 있었다. 이번 교육에 전국 향교서원에서 100명이 참가했다.
일행은 창덕궁 방문을 마친 일행은 버스로 성균관에 도착하자 해설사가 뒤따라 나왔다. 그 분은 60대 남성으로 도포를 입었으나 갓이나 유건을 쓰면 좋으련만 관(冠)도 없었고, 헤드 무선마이크를 가지고 있었다.
먼저 명륜당 은행나무 아래에서 해설사는 성균관의 개요를 설명했으나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리지 않았다. 창덕궁에서와 같이 A, B조로 나눠서 해설을 하면 좋으련만 100명되는 많은 사람들을 한 사람이 맡아 해설하니 멀리 있는 사람은 잘 들을 수 없었다. 마이크 성능이라도 좋으면 괜찮겠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나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해설을 들어야 하니 더욱 들을 수 없었다.
다시 서재(西齋)로 자리를 옮겨 해설을 했다. 서재(西齋)와 동재(東齋)는 유생들의 기숙사이며, 한 방에 8명이 사용했다면서 보시면 알겠지만 칼잠을 잤을 것이라고 했다. 비천당(丕闡堂) 앞마당으로 옮겼다. 비천당은 학습장소와 임금이 친임(親臨)할 때 과거 시험장으로 이용했다고 했다.
다음으로 육일각(六一閣)과 존경각(尊敬閣) 앞으로 이동하여 육일각은 육례(六禮) 교육자재 보관 장소이고, 존경각은 책을 보관한 장소라고 했다. 그 후 동재 서편으로 이동하여 툇마루에 앉아서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대성전(大成殿)으로 이동하여 참배였다. 일행은 대성전 앞에서 서립하여 배(拜)흥(興) 창홀(唱笏)에 따라 입례(立禮)로 사배(四拜)를 하려 했다. 뒤에서 한 분이 대성전 문을 열지도 않고 절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항의를 했지만 무시하고 사배의식을 했다. 이번 교육 참가자는 향교와 서원을 이끌어갈 지도자 양성교육에 참가한 사람들로 유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입례 배향이 아니라 고유례(告由禮)를 통하여 헌향관(獻香官)이 나와 향을 피우고 고유 축문을 읽고 하는 본보기를 보여 주고, 성균관장이나 부관장이라도 나와 격려 인사를 해주는 것이 예(禮)가 아닌가 싶다.
이번 성균관 현장 답사는 창덕궁 답사와 비교가 되었다. 여성과 남성, 젊은이와 노인, 리시버를 사용하는 무선 수신기와 리시버가 없는 무선마이크, 스크랩북이 있고 없고, 스토리가 있는 해설과 뻔 한 내용의 해설 등 대비가 되었다. 그리고 성균관에서 해설은 건물의 용도 설명으로 깊이가 없었고, 더구나 해설사 본인이 민원을 제기했다, 누가 잘 못되었다 등 개인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으로 별 배울 게 없다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성균관을 비롯한 향교, 서원은 앞서 가는 곳의 해설을 배우며, 지금의 해설 방식에서 벗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해설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교육 참가 일행이 명륜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나무 아래에서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서재 앞에서 해설사의 이야를 듣고 있다.
일행이 동재 앞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마이크 성능이 떨어져 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대성전 앞에서 일행이 배례를 하려 공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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