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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건설 목적이 불순했던 평화의 댐

by 仲林堂 김용헌 2017. 6. 3.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북한강에 위치한 평화의댐 세계평화공원을 수원향교 장의친목회원들과 함께 5월 31일 방문했다. 이 댐은 홍수조절 목적으로 전두환정권이 북한의 임남댐(속칭 금강산댐) 건설 중단을 요청하면서 88올림픽 방해공작에 대응한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두환 정권은 금강산 댐의 수공시 피해예측에서, 만일 9억t의 물이 방류되면 한강 인도교 부근 수위가 표고 20m까지 상승하여 제방(18m)을 월류해 서울의 1/3이 침수하고, 최대 저수량인 200억t이 방류될 경우 수위가 50m로 높아져 수도권이 황폐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부지원 예산 1700억과 국민성금 600억으로  1988년 5월 1차공사가 완공되었다.


그 후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 감사에서 금강산댐의 저수량 70억~200억t은 과대산출로, 종합분석한 결과 27.2억~59.4억t이 적정치였으며 59.4억t이 방류되어도 마포·용산 지역 등 일부 저지대만이 침수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쿠테타로 잡은 전두환 정권이 반공을 정치에 이용한 하나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나는 평화의 댐이라는 이름도 못마땅하다. 전두환 정권은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불순한 목적에 합리화시키기 위하여 평화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본다. 전두환 정권은 남북화해는 외면하고 자신들의 정권 유지에는 오직 남북대결을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공원의 이름이 "세계평화의 종공원"이다. 과연 전두환 정권이 세계평화를 원했을 가? 나는 의문이다. 이것도 후대에 잘못된 정권의 역사현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지만 지금 이 댐은 홍수조절 기능이 있다고 하니, 다행이며, 역사의 아러니이다.  


규모가 엄청나다. 미국의 콜로라도강을 막은 후버댐보다 큰 것 같다.


담에 가둔 물이 거의 없다. 이 댐은 수문이 없고, 산 아래에 배수문이 4개가 있다.

평화의댐 구글지도이다.


구글지도에 나온 북한의 임남댐과 남한의 평화의댐이다.  





북쪽으로 향한 비둘기 날개 쭉지가 부르저 있다.


총탄피로 만들었다는 평화의 종이다.


타종 후 모두가 그 소리에 웃고 있다.


세계노벨평화의 상 수상자들의 사진이 있다. 그 중에 김대중 대통령 사진도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김대중을 공산주의자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 공원을 조성한 전두환이 평화주의자 일가, 아니면 그 대척점에 있는 김대중이 평화주의자 일가?



물공원에 물이 없다.


물홍보전시관이다.



평화의공원에 있는 상징탑이다. 세계가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으로, 흑, 백, 황인종이 서로 맞잡고 있다고 해석해 본다. 상징탑 건너 편에 배수 갑문이 보인다.

   미목 가곡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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