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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기제사(忌祭祀) 절차

by 仲林堂 김용헌 2016. 7. 28.

우리나라의 제례의식은 중국 송나라 때 주자가 쓴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사계 김장생이 우리나라에 적합하게 고처 쓴 사례편람(四禮便覽)을 근거하여 하나 약간씩 집안마다 다르게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사례편람에서 기제사(忌祭祀: 매년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를 고증하여 선광 김정 성균균 석전교육원에서 강의한 기제사이다. 제례의식은 크게  ① 봉주취위(奉主就位), ② 강신(降神), ③ 참신(參神), ④ 전주(奠酒: 술을 올리는 것), ⑤ 사신(辭神), ⑥ 납주(納主), 철찬음복(徹饌飮福) 순이다. 초헌을 맡은 초헌관이 모든 절차를 주관하고, 아헌과 종헌은 전주(奠酒)할 때만 초헌이 첫번째 술잔을 올리고 난 후 아헌은 두번째 잔을 종헌은 3번째 잔을 올린다


이런 의식 절차는 간단치 않아 쉽게 알기 어렵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중요 절차마다 사진을 올리고 풀이했다.


1. 제기를 준비한다. 제기에는 제상(祭床), 향안(香案), 향합(香盒), 향숟갈, 부젓갈, 촛대, 모사기, 띠판, 탁자2개, 축판, 술병, 술주전자, 잔대, 술시렁, 닦는 수건, 철주기(퇴주기), 수조반(음복할 때 밥과 숟갈), 화로 등이다.


2. 제상 앞에 놓는 제기 준비: 작은 상 2개, 좌측상에는 향로와 향합을 놓고 그 아래에 출주기, 모사기를 놓는다. 우측상에는 뇌주잔과 술주전자를 놓는다. 그 아래에 술병을 놓는다.  


3. 제사에 쓸 음식을 만든다.


4. 모든 제사 준비가 되면 제관은 관수(盥手: 손 씻기)를 한다. 


5. 뜨겁지 않아도 되는 음식을 진설한 후 점촉(點燭: 붉을 밝히는 것) 한다.


6. 사당에서 신주를 모셔 온다(奉主就位).


7. 신주함을 개독(開櫝: 함 뚜껑을 열음)한다.


8. 강신(降神: 신을 모시는 의식)이다. 먼저 향합을 열고 향을 꺼내 향로에 3번 넣는다. 향을 피우고 나서 두번 절을 한다. 이 의식을 분향(焚香: 하늘에 계신 혼을 부르는 의식)이라고 한다.


9. 초헌자가 뇌주(酹酒: 술을 땅에 부어 신을 내리도록 하는 의식)를 집사로부터 받고 있다.  


10. 뇌주를 모사기에 세번 나눠 모두 따른다.


11. 참신(參神: 신에게 모두 인사 올리는 의식)이다. 분향과 뇌주 의식이 끝나면 신이 강림했다고 보고 제례에 참석한 제관을 비롯한 참사자 모두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 절을 한다. 이 제물은 사계 김장생선생의 불천위 제사로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과일 1-3개도 있어도 정성을 다하면 괜찬다고 한다.


12. 진찬(進饌: 음식을 올리는 의식)이다. 참신이 끝나면 식어서는 안되는 음식을 제상에 올린다.


13. 초헌(初獻: 첫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초헌자는 제상에 있는 술잔을 내려 와 동향하고 서 있으면 동집사는 서향하여 초헌자가 가지고 있는 잔에 술을 따른다. 초헌자는 먼저 고위(考位: 아버지나 할아버지)에, 다음에 비위(妣位: 어머니나 할머니) 술잔을 제상에 올린다.


14. 초헌자가 올린 술잔을 잠시 후 집사는 가지고 오면 초헌자는 무릎을 꿇고 집사도 무릎을 꾾고 초헌자에게 잔을 드리면 초헌자는 모사기에 3번 나눠 술을 붓는다. 이 때 술은 다 붓지 않고 조금 남기고 집사자에게 주면 집사는 이 술잔을 제상에 올린다. 이렇게 고위에 올리고 비위에 올린다.  


15. 전적(奠炙: 구운 고기를 올리는 의식)이다. 우측편에 미리 초헌자가 올리는 육적, 아헌자가 올리는 어적, 종헌자가 올리는 계적을 준비해 둔다. 집사가 육적을 올린다.


16. 집사는 육적을 간을 맞출 수 있는 소금을 올린다.


17. 다음 절차는 계반개(啓飯蓋: 밥 뚜껑을 여는 의식) 의식이다. 먼저 술을 올렸고, 다음에 안주라고 할 수 있는 적과 소금을 올린 후 밥과 국을 드시는 으로 밥이나 국수 뚜껑을 열고 수저도 내려 놓는다.

  

18. 독축(讀祝: 축문을 읽는 의식)이다. 축관은 초헌자의 좌측편에서 축판에 놓은 축문을 읽는다.


19. 독축이 끝나면 초헌관은 재배한다.


21. 철주(徹酒: 술을 따르는 의식)이다. 집사는 제상에 있는 술잔을 가지고 와서 초헌관이 들고 있는 철주기에 술을 따른다.


22. 철적(徹炙: 적을 내리는 의식)이다.

 

23. 육적(肉炙)을 내린 자리에 계적(鷄炙: 머리가 있는 닭고기)을 올린다.


24. 아헌(亞獻: 두번째 술을 따르는 의식)이다. 아헌자는 위 13-15번에서 초헌자가 하는 것과 같이 제상에 있는 가지고 와서 집사가 술을 따라 주면 그 술잔을 올리고, 집사가 제상에 있는 술잔을 가지고 오면 모사기에 3번 나눠 따르고 조금 남긴 것을 집사에게 줘 제상에 올리게 한다. 잠시 후 철잔하고, 재배한다. 15번에서는 육적을 올리는 대신 어적을 올린다. 


25. 종헌(終獻: 3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24번 아헌이 하는 것과 같이 한다. 아헌관이 올린 어적 대신 계적을 올린다.  


26. 유식(侑食: 음식을 더 권하는 의식)이다. 초헌자는 술 주전자를 가지고 제상에 있는 술잔에 술을 세번씩 따른다.   


27. 삽식(揷匙: 수저를 밥 그릇에 꽂는 의식)이다.


28. 정저(正箸: 젓가락을 바르게 놓는 것)이다. 젓가락은 그릇 위로 자루가 서쪽으로 향하게 올려 놓는다.


29. 유식이 끝나면 주인은 두번, 주부는 4번 절을 한다.

 

30. 합문(闔門: 병풍이나 발을 닫고 밖으로 나와 신위께서 음식을 드리라는 의식이다)이다. 남자는 동쪽에서 서향하고, 여자는 서쪽에서 동향하고 9식경(九食頃: 아홉 수저를 드시는 시간) 동안 기다린다.


31. 계문(啓門: 문을 열고 들어 오는 의식)이다. 으흠 소리를 내고 들어 간다.


32. 숙수(熟水: 숭늉)를 올린다. 국을 내리고 숭늉을 올린다.


33. 숟가락을 내린다.


35. 밥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재배하고 축문을 불사른다.


36. 납주(納主)이다. 신주의 독을 덮고 신주를 사당으로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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