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생각

서호 징검다리와 어도

by 仲林堂 김용헌 2015. 8. 6.
서호 새싹교 아래에 올 겨울에 징검다리가 새로 만들어졌고, 그 바로 아래에 물고기가 다니는 어도가 만들어져 참 보기 좋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도 좋지만 그런 아름다움이란 특별한 곳에서만 볼 수 있을 뿐이지만 사람이 만드는 아름다움은 언제든 지형지물이 그렇게 좋지 않은 곳에서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곳에 놓인 징검다리는 자연석은 아니지만 모양이 그래도 예쁘다. 물은 아주 막은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는 흐르게 하고 사람도 건널 수 있다. 물도 흐르는데 막힘이 없고, 사람도 오고 가는데 불편이 없다. 그런데 돌 하나라도 없으면 건널 수 없다. 돌 하나하나가 역할을 하고 있다. 세상살이에서도 똑똑한 한 사람이 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하지만 한 사람이 만 명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버린다면 만 명은 무엇...을 하고 살 수 있을 가? 똑똑한 한 사람보다 만 명이 하나하나의 돌다리가 되어 일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좋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고기가 다니는 길을 어도(魚道)라고 한다. 서호 새싹교 아래에 작은 댐을 만들어 낙차가 있었다. 금년에 낙차(落差)로 물고기가 서호에서 서호천 상류로 이동을 할 수 없었으나 금년 겨울에 사진에서와 같이 어도를 만들어 물고기가 드나들 수 있게 만들었다. 어도 또한 하나의 소통(疏通)이다. 소통을 하면 만사형통(萬事亨通)을 하고 나아가 운수대통(運數大通)이 된다고 한다. 소통을 했으니 이제 만사형통과 운수대통을 기대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