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은 우선은 날씨가 좋아야 한다. 어제는 안개가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도 벗어지지 않았다. 몇번 약속을 미뤘는데 다시 미룰 수도 없어 친구와 수원역에서 15시 만나 궁평리로 달렸다. 사강쯤 지나자 하늘이 벗어 지더니 잠시 후 해가 얼굴을 드러냈다. 아직도 구름속에 갖처 있었지만 17시 30분쯤에는 점차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 냈다. 처음에는 잔교에 진을 쳤으나 조연을 해줄 배가 없어 선착장으로 자리를 옮기니 배 한척이 시야에 들어 왔다. 해는 구름을 헤치며 떨어지더니 한뻠을 남겨 놓고 이내 이겨 내지 못하고 구름 속으로 사그라졌다. 오늘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았으나 이것만으로 족했다.
15시 40분
17: 45
17: 48
17: 49
17: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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