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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山金氏 이야기

숙종왕비 인경왕후 제334주기 제향 봉행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0. 25.

숙종왕비 인경왕후 제334주기 제향 봉행

 

인경왕후 제334주기 제향이 20141025일 화창한 가을 날씨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475-89 서오릉 숙종왕비 (인경왕후) 익릉에서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주관으로 130여명의 참배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되었다.

 

금번 제향은 초헌관에 이규채 봉향회 부회장, 아헌관에 김용덕 광산김씨 염수제종중 의전유사, 종헌관에 이규영 봉향회 이사, 감찰에 이성대 선생, 찬자에 이원동 선생, 대축에 이용태 선생이 각각 맡았다. 그리고 광산김씨 집사로 제랑(齊郞)에 김용성 광산김씨중앙청년회 총무와 능사(陵史)에 광산김씨중앙청년회 전례부회장이 맡았다.

제례는 제관과 집사가 익릉 앞 홍살문 앞에서 먼저 전향례를 봉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정자각 앞에서 서립하고, 전사관(典祀官)과 능사(陵史)는 막사 안에 있는 면, , 전증 등 3가지 음식을 가지고 전사관 신문 앞까지 오자 대축은 이 음식을 받아 제상에 올렸다. 그리고 향을 피우고 독축하고 잔을 올리는 초헌례, 잔만 올리는 아헌례와 종헌례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축이 축문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망료례를 하였다.

인경왕후는 광성부원군 김만기의 딸로 1661(현종 2) 93일 태어났으며, 10세 때인 1670(현종 11)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어의동 별궁에 들어갔고, 이듬해 4월에 가례를 올리고 세자빈으로 책봉되었다. 그리고 1674년 현종이 승하하고 숙종이 조선 19대 왕으로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다. 그러나 20세 때인 1680(숙종 6) 10월에 천연두 증세를 보이며 앓기 시작했다. 전염을 우려한 숙종은 경덕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어하였으며, 인경왕후는 발병 8일 만에 경덕궁 회상전에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슬하에 두 명의 공주가 있었으나 모두 일찍 죽었다

 

인경왕후의 숙부인 김만중은 유배 생활 중에 사씨남정기이외에도 여러 편의 글을 저술하였는데, 그 중에는 자신의 어머니 윤씨 부인의 일대기를 그린 윤부인 행장도 포함되어 있다. 이 글에는 인경왕후가 어렸던 시절, 친할머니인 윤씨 부인의 손에서 길러졌는데, 그 행실을 반듯하게 가르친 덕에 세자빈에 간택되었을 때 주선하고 응대하는 것이 어른 같아 궁중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따랐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인경왕후는 광산김씨의 유일한 왕비이다. 인경왕후의 부원군댁으로 광산김씨는 매년 익릉제향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에는 15명이 참석하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례의식은 홀기의 창홀에 따라 한치의 틀림도 없이 정확하게 봉행되었다. 특히 대축의 천천히 노래를 부르는 듯한 축문 읽는 소리 너무 좋았고, 우리말로 들려 주는 이태호 종약원 전례부회워장의 해설은 일품이었다.

 

홍살문을 지나 전향례를 봉행하고 있다.

전향례를 맡치고 정자각으로 들어 오고 있다.

좌측으로부터 이규채 초헌관,  김용덕 아헌관, 이규영 종헌관이다.  

일반 참배객이 정작각 앞에 도열해 있다.

진설을 한 제상 음식이다. 좌측부터 1렬은 약식, 2렬은 유과, 3렬은 다식, 4렬은 대추, 밤 등 과실, 5렬은 떡이다.

제례가 봉행되고 있다.

 

이태호 봉향회장이 제관과 집사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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