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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訪花隨柳亭)

by 仲林堂 김용헌 2014. 7. 13.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1794년(정조 18) 수원성곽을 축조할 때 세운 누각 중에 하나인데 특히 경관이 뛰어나 방화수류정이라는 당호(堂號)가 붙여졌다. 원래 이름은 동북각루(東北角樓)라는 이름처럼 유사 시 적의 동태를 살피는 감시의 기능을 지닌 곳이다. 수원성의 북수구문(北水口門)인 화홍문(華虹門)의 동쪽에 높은 벼랑 위에 있다. 그 아래에는 용연(龍淵)이라는 인공 연못이 있다. 

 

이 건물 이름은 꽃을 찾는다는 방화(訪花), 버드나무를 쫓는다는 수류(隨柳)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이름은 중국 송나라의 시인 정명도(程明道)의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흐르는 물길은 정조대왕의 아버지가 묻혀 있는 화산으로 간다"라는 뚯이 숨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앞면 3칸, 옆면 3칸의 아(亞)자형 평면구조이며, 지붕은 8각지붕을 기본으로 남북에 합각을 더 세워 십(十)자형으로 되어 있으며 그 위에 삼절병통(三節甁桶)이 얹혀 있다. 상부는 기존 목조건축의 구조를, 하부의 기단 벽면테두리는 석재로 짜고 그 내부는 벽돌로 채워 넣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서쪽 벽면에 벽돌의 문양은 백색 십자 문양이 여러개가 있다. 이 성을 설계한 다산 정약용이 천주교 신자로 이 건물의 벽면에 새긴 십자문양은 십자가로 새겨 넣은 것이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자연은 철 따라 다른 옷을 입는 한다. 빛은 시간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만든다. 경치는 보는 각도에 따라도 다르게 보인다. 건물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기도 한다. 미흡하나마 철과 시간에 따라 여러 각도로 아름다움을 찾아 보았다.  

 

 용연에서 봄 날 방화수류정

 

 일몰에 본 방화수류정자와 용연, 용연에는 십장생도에 나오는 소나무 3그루가 있다.

 

 용연에서 본 방화수류정의 야경이다. 용연에 반영이 비춘다.

 

 눈 내린 겨울 어느 날의 방화수류정

 

 용연에서 본 방화수류정 야경

 

 정문에서 본 방화수류정 야경

 

방화수류정의 벽면 십자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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