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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기술

찰옥수수

by 仲林堂 김용헌 2010. 1. 10.
나는 금년 두 해째 옥수수를 심었다. 옥수수는 심어 놓기만 하면 잘 자라고, 농약도 안 줘도 잘 자라니 농사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한번 권해 볼만한 농사란 생각이 들었다. 우선 내 가족이 먹어 좋고, 또한 대학찰 옥수수는 맛도 좋아 가족, 이웃, 친지들과 같이 나누면 기쁨도 정도 같이 나눌 수 있어 더 좋다.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래의 글을 써보았다.
  
나무도 아닌 것이 옆으로 자라지 않고 하늘만 보고 큰다.

쓰러지면 다른 이를 해칠 가 걱정스러워서 그럴 거야

이방원의 칡넝쿨이 아니라 정몽주의 대나무이고,

매너 좋은 영국신사다.


넌 대나무를 많이 닮았다.

쑥쑥 잘도 자라고

속은 비어 있지 않지만 겉은 단단하다.  

비만은 모르고 날씬할뿐이다.


넌 다리도 없지만 배고픈 사람 잘도 찾아간다.

감자와 더불어 식량이 되었고 

북한 땅에 들어가

살이 되고 피가 되었다.


남한 땅에서는

강원도 휴가 떠나는 이에게 간식으로 자리를 잡더니

이제는 식량 옥수수가 찰옥수수로 단옥수로 변신을 하여

요즘 사람 입맛에 맞춰 주전부리가 되었다.

  

충북 괴산 장연은

대학찰 옥수수를 만드신 최봉호 교수님의 고향

지금은 괴산은 대학찰로 넘처나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흘러 나갔다.  


나도 올해

대학찰옥수수 심어

이웃과 가족에게 정 하나 퍼줬네

그 정이 내게 다시 돌아 와 살맛나게 한다.

 

200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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