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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강제 이주 당한 수원 화서동 마애삼존불상

by 仲林堂 김용헌 2024. 2. 12.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전시한 수원 화서동 마애삼존불상이다.
2023년 1월 8일 촬영한 사진이다.
박물관 실내 사진이다. 삼존 중 본존은 이마가 크고 얼굴은 삼삭형으로 위는 넓고 아래는 좁다. 입은 불쑥 나와 있는데 본래 모습은 그렇지 않았을 것 같으며 누군가가 긁은 것 같다. 본존 엽에 있는 협시는 얼굴이 둥글고 미소를 띠고 있는 것 같다.
2024년 2월 12일 촬영 사진이다.
2024년 2월 12일 촬영 사진이다.
가까히 찍은 사진이다. 얼굴 등 여러 곳에 새똥이 묻어 있는 것 같다.
설명문이다.

 

수원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화서동에서 이전한 "마애삼존불상"이 하나 있다. 이 불상은 수원시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되었다. 해설문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수원화서동 마애삼존불상은 중앙에 본존을 조각하고, 좌우세 협시를 배치한 삼존형식이다. 본존은 원만한 얼굴형에 큼직한 이목구비를 샂고 있고 미소를 머금고 있다"라고 하나 잎술이 튀어 나온 것 같다. 

 

화서동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동래정씨들이 초하루와 보름날 지성을 드렸다고 한다. 

 

좀 아쉬운 것은 문화재는 본래 있던 자리에 있어야 그 가치가 전부 발휘할 수 있으나 원래 있던 자리에서 강제 이주를 당하여 이의동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다. 

 

비각이 있어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니 석불에 새 똥이 하얗게 묻어 있었다. 설명문은 있으나 이 유물이 본래 있었던 화서동의 자세한 위치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 또 언제 옮겼는지 기록 표시도 없다.

 

아마 훼손이나 도난의 우려 때문에 옮긴 것으로 보나, 경보장치나 도난 방지시설의 설치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유물은 국보나 보물급 유물이 아니 문화재로서 가치가 가장 낮은 향토유적이다. 따라서 문화재로 가치가 낮아 도난의 위험도 크다고 볼 수 없다.

 

이 석불이 있었던 곳은 수원화성 성곽을 쌓을 때 채석을 가장 많이 한 곳이다. 숙지산에는 채석장이 5곳이 있다. 또 멀지 않은 꽃뫼와 여기산에는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된 곳이다. 이곳을 문화재 탐방코스 지정하여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이 마애석불에 대한 나의 기억은 숙지산 남쪽 산기슭 화서다산도서관 서쪽 농구코트 뒷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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