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가지 속에서 껍질을 벗고 나온 하얀 천사 목련이 피어나고 있다. 세상에 어느 것 하나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다만 목련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놀랍다. 마른 나뭇가지 끝에서 어느 날 커다란 꽃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은 놀랍다. 다른 화려한 꽃과 달리 목련은 순백이다. 그 자태를 뽐내려는 것 하나 없이 그냥 소박할 뿐이다. 며칠 간 세상에 청순한 멋을 보여주고는 천사가 지상에 내려 와 나뭇꾼과 사랑을 잠시 나눈 후 하늘로 돌아가듯 사라진다.
오늘은 남향 아파트 정원에서 일찍 핀 촬영했고, 서호공원에서 꽃망울을 잡아 보았고, 서호공원 구름다리 옆에서 크게 피어나고 있는 꽃을 잡아 보았다.
아파트 화단에 핀 목련꽃이다.
목련꽃이 피어나고 있다. 이 때가 이팔청춘이다.
껍질을 벗기고 세상에 나오고 있다. 꽃봉오리는 누런 털로 덮혀 있다.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라고 불러본다.
햐얀 눈이 나무에 내린 것 같다. 목련과 같이 세상이 밝고 깨끗하면 얼마나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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