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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과 꽃

서호천 돌나물8층탑

by 仲林堂 김용헌 2020. 3. 22.

지난 금요일(3월 20일) 서둔농협에 다녀 오다가 서호천변 자투리땅에 한 노인이 고무그릇에 흙을 담고 그 위에 돌나물을 심고 있었다. 그 때는 그것이 이런 탑이 되는 줄 몰랐다. 오늘 다시 그곳을 지나면서 그 때 보았던 것이 돌나물탑이 된 것으로 보고 놀랐고, 누군가를 위하여 가치있는 일을 하는 그런 분이 있어 세상이 살 맛이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이 아름다운 돌나물탑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예술이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인간 활동과 그 산물을 통틀어 일컷는다. 오늘 처음 보는 돌나물탑을 보면서 바로 이런 게 예술이라는 생각이 먼저 다가 왔다. 이 작품은 크기가 다른 고무그릇(고무 물통)을 쌓아 올린 탑이다. 물통에는 흙을 넣고 그 흙 위에 돌나물을 심었다. 고무물통, 흙, 돌나물 이 세 재료는 따로 놓으면 그냥 하나의 재료일뿐이다. 이 재료가 결합하여 하나의 탑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 작품은 수원시 서둔동 서호저수지 수문에서 서호천변 산책로를 따라 내려 오면 수원-인천 도로가 만나는 서둔교 뒤쪽에 있다. 돌나물은 충청도에서는 사투리로 돈나물이라고 한다.


우측에 큰 탑이 있고, 좌측이 작은 탑이 있다. 고무물통의 색깔도 층에 따라 다르다.


측면에서 본 돌나물탑이다. 아랫 쪽에는 서호천이 보인다.


돌나무탑 사이 바구니에 볼펜 등 필기구가 담겨 있다. 필요한 사람 가지고 가라는 것 같다. 남는 물품 가지고 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줘 활용하게 끔 하는 서비스 정신도 들어 있다.

 

심은지 이틀이 지났지만 잘 살을 것 같다. 물병도 옆에 보인다. 아마 이 탑을 만든 할아버지께서 화분에 관수를 하려고 놓은 물통으로 보인다.

 

 이 다리가 서호교이다. 서호천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이 다리 아래로 난 산책로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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