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의 첫머리에 꼽히고 세한삼우(歲寒三友) 송죽매(松竹梅)로 자리를 차지하면서 매화는 조선사회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의 문화이자 멋이었다. 매화를 노래한 수많은 조선의 선비들 중에 퇴계 이황만큼 매화 사랑이 각별했던 이도 없다. 매화 시 91수를 모아 《매화시첩》이란 시집으로 묶어두었고, 문집에 실린 것까지 포함하면 무려 107수의 매화시를 남겼다.
근래는 매화(梅花)로서 보다 과일인 매실(梅實)로 많이 재배되면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지금까지 매화 촬영은 못했다. 서호공원에 매화나무라고 나무에 푯말이 있어 매화나무 인줄 알았으나 실은 살구나무로 그간 잘 못 알고 있었다.
오늘(3월 23일) 점심 때 하늘은 검은 구름이 끼고 빗낱이 떨어졌다. 오후 3시쯤 되자 하늘은 개기 시작했다. 그래서 며칠전에 보아 두었던 매화를 촬영하려 나섰다. 팔달산 아래 한 주택의 담 넘어에 보이는 매화를 촬영했다.
매화나무의 햇가지는 사진에서와 같이 녹색을 띤다. 그러나 살구나무는 녹색 가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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