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가을에 따라 나무도 철에 맞춰 짙 푸른 녹음도 눈에 띠지 않게 옷을 가라 입고 있다. 당연히 맞이해야 할 월동준비이지만 왠지 자신을 붉게 태우는 듯하다. 속은 쓰리고 아품이 있겠지만 겉은 조금도 그런 내색이 없다.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다산은 자찬 묘지명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거두고(斂爾紛紜), 창광(미친 듯 날뜀)도 거두면서(戢爾猖狂) 소박한 일에 힘쓰면(俛焉昭事) 마침내 경사가 있으리(乃終有慶)"고 했다. 붉게 단풍 잎은 봄여름가을 보내며 억울한 사연도 있었겠지만 불평 없이 그냥 거두고, 소박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카메라로 잡아 보았다.
메타스콰이어나무이다.
단풍나무다.
메타스콰이어다.
곤충사육장에서 키우는 귀뚜라미다.
곤충사육장에서 키우는 사슴벌레다.
쑥부쟁이다.
쑥부쟁이 꽃이다.
나무가 화석이 된 귀화목이다.
향나무다.
향나무
억새
억새
산사나무 열매가 말라붙었다.
쑥부쟁이 꽃이다.
쑥부쟁이 꽃이다.
산수유 열매다.
산수유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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