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온갖 생명을 이롭게 하며 서로 다투지도 않는다. 낮은 곳에 머무르려 한다. 물은 도(道)와 같다고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온다. 오랫동안 가뭄이 들어 이번에 온 큰비로 해갈이 된 듯하다. 서호도 녹조로 시름이 깊었는데 이제 물갈이를 하는 것 같다. 서호 제방 수문을 활짝 열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구경 할겸 서호 수문으로 사진 찍으러 나갔다. 큰 폭포는 아니지만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샛물이 밀려들자 가쳐 있던 썩은 물은 자유의 몸이 되어 열어 제낀 수문 아래로 힘차게 떨어진다. 그냥 떠나기 아쉬웁기라도 한듯 굽이 돌며 제 갈길을 찾아 낮은 곳으로 흘러 간다. 한번 가면 되 돌아 없는 우리네 인생 같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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