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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서호 수문

by 仲林堂 김용헌 2015. 7. 29.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온갖 생명을 이롭게 하며 서로 다투지도 않는다. 낮은 곳에 머무르려 한다. 물은 도(道)와 같다고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온다. 오랫동안 가뭄이 들어  이번에 온 큰비로 해갈이 된 듯하다. 서호도 녹조로 시름이 깊었는데 이제 물갈이를 하는 것 같다. 서호 제방 수문을 활짝 열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구경 할겸 서호 수문으로 사진 찍으러 나갔다. 큰 폭포는 아니지만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샛물이 밀려들자 가쳐 있던 썩은 물은 자유의 몸이 되어 열어 제낀 수문 아래로 힘차게 떨어진다. 그냥 떠나기 아쉬웁기라도 한듯 굽이 돌며 제 갈길을 찾아 낮은 곳으로 흘러 간다. 한번 가면 되 돌아 없는 우리네 인생 같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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