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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안동 봉정사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29.

봉정사(鳳停寺)는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 절사(寺)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영주 부석사에서 의상대사가 종이 봉황새를 접어 날려 머문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봉정사는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있다. 안동 하회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시간이 허락하면 하회마을과 함께 가 볼만한 곳이다.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 걸어 5분 남짓 올라가면 일주문에 들어서게 되고, 일주문을 지나 만세루 아래를 통과해 대웅전에 다달은다. 만세루는 시원하게 모습의 기둥과 석가래가 보기 좋다. 

 

 굵직한 나무 기둥은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대웅전이다. 조선초기의 건물로 곤포가 단조롭고 기둥에는 주련도 없으며, 건물 앞에 뜰이 없고 마루가 있는 것이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다. 대웅전이란 현판이 작고 내가 보기에는 글씨도 좋지 않은 듯하다. 조선초기의 건물이고 건축양식이 예사롭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을 시켰다.

 

 측면에서 본 대웅전의 모습은 그런대로 아름답다.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물인 봉정사 극락전이다.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극락전의 옥개부를 중수했다는 기록이 1972년에 실시된 극락전의 완전한 해체 복원 시에 상량문에서 발견되어 지금까지 한국에서 최고 오래된 목조 건물이 봉정사 극락전 (국보15호)로 인정 받게 되었고 극락전의 건립 연대는 적어도 12세기 이전으로 추정된다.

봉정사의 굴뚝이 특이하다.

봉정사 입구에 큰 소마무 3그루가 있으며, 이 중 한 소나무는 무척이나 고생을 하여 못생긴 소나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홀로 살아가려면서 온갖 풍상 견디어 내고 굿굿하게 살아가는 모습같기도 하다. 중국이란 대국에 흡수되지 않고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런 모습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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