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 2019년도 전통성년례 거행

성년례의 삼가례중 재가례에서 큰손님이 찬자의 도움을 받아 관자에게 갓을 씌우고 있다.

의례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도국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삼가례에서 계빈이 화관을 집사로부터 받아 들고 있다. 계자가 가운데 앉아 있고, 계빈을 도와 화관을 씌워주려는 시자가 계자 뒤에 있다.

단체 성년례에서 집사들의 도움으로 관자는 유건과 계자는 화관을 쓰고 있다.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회장 송중섭)은 5월20일 오전 10시 30분 제47회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박원준 수원향교 전교, 수원시 팔달구청장, 유림, 학부모,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향교 유림회관 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에 경기도도립국악단의 연주가 있었으며, 음악 연주는 의식을 즐겁게 했다.  

 

금년 만19세로 성년에 되는 수원공업고등학교 남학생 16명과 여학생 16명이 각각 관자(冠者: 모자를 쓰게 되는 남자)와 계자(筓者: 비녀를 꽂게 되는 여자)가 되었다. 대표 관자(冠者)로 이승재 선생의 아들 이종명 군과 대표 계자(笄者)로 석인환 선생의 딸 석지희 양이 이날 성년의 주인공으로 정식 의례를 치렀다. 그 외 나머지 남녀학생은 약식으로 의례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3부로 진행되었다. 제1부 의식행사에서 국민의례, 유공자 시상, 축사, 격려사가 있었다.

 

제2부 관례와 계례 시연에서 집례는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이하 수원지부) 최승덕 부회장, 관빈(冠賓)은 송중섭 수원지부 회장, 계빈(笄賓)은 수원지부 여성유도회 김경자 부회장이 맡았다.

 

시가례(始加禮)에서 관자에게 평상복에 하고 망건을 씌웠다. 재가례(再加禮)에서 관자에게는 외출복에 치포관을 씌우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았다. 삼가례(三加禮)에서는 관자는 관복 입고 갓을 씌우고 계자에게는 화관을 씌워줬다. 내초례(乃醋禮)에서는 술 마시는 의식을 했다. 명자례(名字禮)에서는 관자에게는 자(字), 계자에게는 당호를 각각 지어줬다.

 

제3부 단체 성년례에서 성년으로 다짐, 성년선서와 서명, 큰손님 수훈이 있었다. 이어 주례의 성년선언 낭독과 관자·계자 대표자의 성년선서가 있었고, 끝으로 큰 손님의 수훈(授訓)이 있었다.

 

송중섭 큰손님은 수훈에서 “오늘 성년례를 마쳤으니 어른이 되었다. 이제부터 어른으로 남에게 의지하지 말며, 보호받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어른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라. 욕심을 억제하고 남과 슬기롭게 지내고, 예절을 실천하며 남을 평안하게 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아라.”고 말했다.

 

앞서 박원준 수원향교 전교는 축사에서 “성년례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도리를 깨닫는 의식이다. 자부심과 책임 의식을 가지라”고 했다. 이훈성 팔달구청장은 축사에서 성년례는 우리의 관혼상제 중 첫 번째 통과의례로 자율적인 인격체로 성장했음을 알리는 의식이라며 이제 스스로 결정하며 책임지는 사회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큰손님이 관자와 계자에게 수훈(授訓)을 하고 있다.

성년례 마치고 이날 의례에 참여자 모두가 대표 관자와 계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늘 성년례를 마친 관자와 계자가 수원향교 동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