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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사우(文房四友)서원문(書院門)거리 가다

仲林堂 김용헌 2025. 5. 26. 13:01

서원문(書院門)에 문물천지(文物天地)라고 쓴 현판이 붙어 있다.
여기가 서원문 거리이다. 노점상이 거리 양편에 있다.
우리 일행이 둘러보고 있다.
책방은 보이지 않는다.
앉아 있는 분이 "古詞四百首"의 저자 왕종강(王宗康) 선생이다. 그는 노점상을 하며 책을 팔고 있었다. 그는 내가 산 책에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했다.
시집의 저자가 덤으로 준 포커카드다. 갑 속에 있는 카드 한장을 꺼내 보니, 카드 한쪽 면에 한시 한 수가 있다.

 

비림(碑林) 관람을 마치고, 바로 좌측에 있는 서원문 거리를 찾았다. 거의 양편에 문방사우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고, 그 가게 앞에 도장, 빗, 안마 등 생활잡품을 판매하는 노점이 어어져 있었다. 서원문의 이름대로라면 책 파는 가게가 있어야 하나 없었다. 요즘 중국도 인터넷으로 나오면서 책이 안 팔리는 듯하다. 

 

일행은 서원문 거리를 200여 미터 갔다고 다시 돌아왔다. 노점상의 호객이 좀 있을 뿐 가게는 한적했다. 다시 서원문 입구에 거의 다 돌아왔을 때 한 노점상에서 우리 일행이 몰려 있었다. 나도 궁금하여 가까이 가서 보니 안마용 집게 였다. 그런데 바로 옆 노점상에 책이 몇 권이 보였다. 표지를 보니 당시(唐詩)였다. 구입하려고 한다고 하자 그 주인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지은 사람이라며 책에 있는 저자 사진을 보여준다. 그가 지은 책이 3권이 있었다. 그 중 1권 '고사사백수(古詞四百首)'란 책을 구입했다. 그는 보너스로 담배값 같은 것 2권을 줬다. 집에 와서 뜯어 보니 유명시인이 시(詩)가 한쪽 면에 써 있는 카드였다.  카드마다 시(詩) 한 수가 들어 있는 카드가 세상이 또 있을 가? 카드놀이하면서 시(詩)을 보고 즐긴다.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