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우음도 탐방










시화호방조제가 1994년 완공되면서 섬이 었던 우음도는 육지가 되었다. 우음도는 시화호 안쪽 화성시 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화성행궁에서 9시 10분 출발한 버스는 한 시간여 걸려 송산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했다. 젊은 화성시생태관광안내원 2명이 우리 일행을 맞아줬다. 이들은 우리 일행이 탐조할 때 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만원경까지 챙겨 기지고 왔다. 안내도 생태전문가로 훌륭했다.
먼저 찾은 곳은 우음도이다. 우음도에 도착하자 눈발이 거세졌다. 눈발이 제법 내려고 있었지만 일행은 불순한 일기에 개의치 않고 안내원을 따라 지질공원의 다양한 자연이 만든 바위 문양을 살펴보았다. 눈발이 심하게 내려 잘 보이지 않는다.
넓게 펼쳐진 평원 위에 버드나무 한 그루가 홀로 서 있었다. 이렇게 왕따 나무가 하나 있을 때 풍경은 하나의 그림이 된다. 사진 촬영하면은 멋진 구도가 될 것 같다. 일몰 사진을 촬영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지질공원을 살핀 후 간판이 없는 음식점으로 갔다. 현지인이라고 하는 할머니로부터 여러 종류의 나물을 만들어 놓고 일행에 어떤 나물인지 설명을 했다. 그 후 일행은 부폐식으로 음식을 담아 식사를 했다. 나물 중심의 시골 음식이지만 먹을 만했다. 식사 후에 밖에는 눈발이 더 거세졌다.
12시 50분경에 마산포와 어도를 지나 대송습지로 탐조체험을 하러 버스는 눈길을 조심하여 천천히 갔다. 대송습지 못 미쳐 철새 무리가 있는 곳에 잠시 정차하여 탐조를 했다. 눈이 쌓이고 인적이 없는 허허벌판에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은근히 생겼다. 오래 머물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
오늘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시화호생태관광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만하다. 그러나 영 아쉬운 것은 차창에 이슬이 맺혀 연신 닦지만 1초도 못가 성에가 꼈다.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었다. 눈 구경만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 었으면 좋았을 텐테 이와 반대의 날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