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임실 치즈마을의 여름 풍경

仲林堂 김용헌 2022. 8. 13. 08:40

 

임실치즈마을 천변에 있는 가로수가 눈에 띤다. 아래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위에는 느티나무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고 있어 한 여름이지만 가로수 아래 벤취에 앉으니 여름은 간 곳이 없고 시원하기만 하다.

임실은 전주의 동남쪽에 있는 작은 고을이다. 특별히 유명한 것도 없는 가난한 우리 농촌 중 하나였다. 다음백과를 보면 "1959년 벨기에의 선교사 지정환(본명 디디에 세르스테반스) 신부가 1966년 임실군에서 낙농업으로 지역을 부흥시키기 위해 치즈를 생산하려고 산양을 키우면서 시작되었다. 1969년 지정환 신부가 직접 동료들과 유럽에서 치즈 제조 기술을 배우고 와서 1970년 체더 치즈를 만들었으며 점차 한국형 임실 치즈로 거듭났다. 지금은 임실읍 금성리 610-1 중심으로 치즈마을이 형성되어 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어제 이 마을에 점심식사하러 왔다가 잠시 치즈마을에 들였다. 한적하고 평화로왔다. 잠시 시냇가 가로수 아래에 앉아 쉬었다.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위로는 가지 많은 느티나무가 가로수로 그늘을 만들고 있어 한 여름이지만 시원하다.

 

이곳이 치즈마을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차로 수원에서 3시간이 걸리고, 전주에서도 1시간은 걸리는 곳으로 오고가는 사람이 없었다. 예전 농자천하대본이던 시절이던 1차산업시대는 벌써 지났고, 2차 산업 시대도 이미 지났고, 이제 3차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니 농촌은 과거였고, 현재는 텅 비어 있다. 이곳 임실 치즈 마을도 한적하다. 한편 돈벌이는 되지 않는 곳이라지만 사람이 없으니 자연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나도 임실에 와서 자연 속에 가까이 들어가 볼 수 있었다.

 

1990년에 세운 국화정(菊花亭)이란 정자다. 왜 국화정이라고 했을 가? 국화는 추수를 하는 가을에 피는 꽃으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

 

치즈마을 입구에 석상이 오는 손님을 웃는 모습으로 맞이하고 있다.
이곳이 임실치즈마을로 보인다. 서양풍의 건물이다.
천변에 벤치가 있는 가로수 데크이다.
치즈마을에서 약 1km 직진하여 만나는 "여무누리 한우&치즈"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바라본 풍경이다. 앞 논뚝이 이발을 한 듯 말끔하다. 누군가가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임실 주민 이덕근이 쓴 이병석 공적비를 보면 1200두락에서 겨우 7두락만 모내기를 할 수 있었던 큰 흉년이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물 걱정 하나 없이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이다. 평온하기만한 농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