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만제(서호공원)

물 폭탄이 쏟아진 축만제

仲林堂 김용헌 2022. 8. 9. 17:16

서호천에서 축만제로 노도와 같이 흘러가고 있다.
어도 위로 넘처 흐르는 물길이다.
수문을 다 열어 놓았다. 댐 위로 풀이 누워 있는 모양으로 보아 물이 댐 위로 넘처 흘렀음을 알 수 있다.

어제밤에 서울, 경기도에 시간당 1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90mm이상 강우에는 발표하는 홍수경보가 수원, 용인, 오산, 고양에 발령되었다. 오늘 오전에 서호천이 축만제로 들어오는 새싹교에서 흙탕물이 노도와 같이 흘렀다. 축만제 수문은 다 열어 놓았다. 수문 옆에 있는 댐을 보니 시멘트댐 넘처 물이 흘렀던 흔적이 보였다. 물길에 따라 넘어져 있는풀이 간밤에 얼마나 많은 물이 흘렀나 짐작을 하게 했다.

 

세상은 하나의 쉼도 없이 변화가 있다. 밤이 오면 낮이 오고, 사계절이 돌고 돌며, 가뭄이 있다가도 이렇게 물 폭탄이 내리기도 한다. 이런 변화에 조화롭게 적응하며 가는 것이 평온한 인생길이 된다. 

 

또 한편으로는 물 구경, 불 구경, 쌈 구경은 볼만하다고 했다. 모든 것을 삼킬듯이 흘러내리는 작은 물이  모여 큰 물이 되어 세차게 흘르면 무소불위라 두렵기까지 하고, 자연은 크고 인간은 작게 보이게 한다. 

 

수문에서 내려오는 물이 폭포가 되었다.
천변길도 물이 넘어 건널 수 없다.
도도히 물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