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토론하며 공부하는 스터디룸 설치 건의
현재 수원시 산하에 15개소의 도서관이 있으나, 토론하며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룸은 하나도 없다. 도서관 내 휴게실에서 대화하며 공부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대화를 못하게 하고 있다. 대화를 못하게 할 게 아니라 대화할 수 있는 도서관 스터디룸도 꼭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공부하는 방법은 소리 없이 책만 읽으면서 하는 방법도 있고, 소리내어 읽으면서 공부할 수도 있다. 우리 선조들은 소리내며 글을 읽으면서 공부를 했다. 과거 공부를 하는 선비들은 방에서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수십만자나 되는 사서삼경을 암송할 수 있는 실력에 올라 생원시나 진사시에 도전했고, 나아가 문과 과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소리내어 공부한 까닦은 소리내어 읽으면 외우기가 더 좋고, 그 소리에 고저 장단을 줘 노래하듯이 읽어 흥미를 돋으며 공부를 아주 능률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공부는 혼자서 할 때도 있지만 친구나 지인이 함께 하는 공부도 있습니다. 둘이 공부할 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면서 공부도 한다. 가르침을 받는 사람만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도 공부가 된다. 그래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고 한다. 혼자 공부는 나 혼자만 공부잘 하면 된다는 것이고, 같이 공부는 나만 공부 잘 하는 것을 넘어 친구도 같이 잘 하는 공부가 되는 것이다. 혼자하는 공부는 이기심을 낳을 수 있지만 둘이 하는 상대까지 생각하는 이타심을 낳게 되며, 더 좋은 세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둘이나 몇 사람이 같이 공부를 하려면 말을 하면서 하는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태인은 "서로 짝을 지어 공부하는 '히브루타'라는 공부법이 있다. 나이와 성별과 관계없이 구성되며 서로 논쟁을 통해 더 넓고 깊게 사고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 방법은 다음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다음과 같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NTL(National Training Laboratories)에서는 여러 가지 방식의 공부법을 놓고 그 효과를 비교했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 내용 읽기, 시청각 수업 듣기, 필기하기, 서로 설명하는 하브루타 방식까지 말이죠. 실험 대상들에게 각각의 방식으로 공부하게 한 후 24시간 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가 첨부한 피라미드 이미지에서 보는 봐와 같이 우리가 많이 하는 '강의 듣기' 학습은 겨우 5%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읽기는 10%였죠. 하지만 서로 설명하는 하브루타 방식의 기억률은 90%에 달했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브루타 학습법의 효과가 주입식 교육의 14배에 이른다.
[출처] 하브루타, 과학적으로 검증된 유대인 학습법|작성자 강의하는아이들 공식
하나의 예시로 아래와 같이 스타디룸 설치를 건의합니다. 수원시선경도서관 중 "수원학실"은 대략 50여평이 말끔하게 도서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몇 달간 이곳을 지나면서 살펴보니 아직까지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에 한 명도 채 안되는 것 같습니다. 1년 내내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이 불필요한 전기불만 켜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설을 사장시키지 말고 "수원학실/토론하는 스터디룸"으로 간판만 바꾼다면 즉시 스터디룸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봅니다. 있는 시설만 조금만 신경쓰면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수원시 산하 도서관에서 대화하는 공부하는 "스터디룸"을 만들어 줄 것을 건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