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연(蓮)의 단풍

仲林堂 김용헌 2021. 10. 29. 06:56

연(蓮)은 겨울 동안 식물체의 지상부가 말라 죽고 뿌리만이 남아 있다가 봄에 생장을 계속하는 초본 식물인 숙근초(宿根草)이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연 잎과 줄기는 서서히 잎 새는 푸르름을 잃어버리고 시들어 가고 있다. 이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잎이 누렇게 변하여 죽어가는 모습이 단풍이다. 그 죽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단풍이 아름답다며 즐기며 감상하는 것이다. 연(蓮)의 단풍은 다른 목본 식물에 비하면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으나 초본 식물로는 볼만하다. 지난 10월 24일 만석거(萬石渠; 만석공원)에서 시들어가는 연 모습을 보았다.

 

연꽃은 진 흙속에서 깨끗하게 피어나는 꽃으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불교에서 역경을 딛고 중생을 위하여 꽃을 피운 석가모니를 닮은 꽃으로 불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연의 단풍도 고웁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연 잎새가 단풍이 들고 있다.

 

잎의 중심에서 먼 곳에서 부터 갈변하고 있다.

 

이미 많은 잎과 줄기가 죽어 있다.
곱게 숨을 거두고 있는 연 잎이다.

 

아직 버드나무 등 목본 식물은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