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율곡 이이 신도비

仲林堂 김용헌 2019. 3. 20. 19:52

율곡 이이의 신도비(神道碑)는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자운서원로 204 율곡유적지에 있다. 신도비는 조선시대에 종2품이상의 관직을 가졌던 사람이 죽은 후 그 사람의 평생 행적을 기록하여 묘 앞에 세운 비석이다. 보통은 죽은 후 100년 후에 세우나 이 신도비는 율곡이 사후 47년만인 1631년에 세웠다.


대리석 비석이며, 높이 223cm, 폭 109cm, 두께 39cm이다. 이항복이 비문을 짓고, 신익성이 썼으며, 전액(篆額: 비신의 위쪽에 전사체로 쓴 글자)은 김상용이 썼다.


율곡의 신도비는 묘소 인근에 있지만 길에서 떨어진 산 위에 세워져 있다. 보통은 길가에 세우지만 율곡의 신도비는 20-30여 계단 위에 있다. 신도비란 지나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길가에 세우지만 이 신도비는 길가가 이닌게 좀 이상했다. 어떤 이유라도 있을 가? 


또하나 눈길이 가는 것은 보통 신도비에 비하여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신도비에 총탄 맞은 자리가 여러개 있었다. 아마 6.25 전쟁 때 이곳이 격전지였던 것 같다. 유림이라면 이곳에 총을 쏘지는 않았을 텐데, 전쟁은 사람이 죽고 부상당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후세에 전해줘야 할 귀중한 문화재의 피해도 크다.


좀 아쉬운 것은 보존에만 힘쓰고 관람에는 관심이 없는 점이다. 비각만으로도 되나 비각 둘레에 창살을 좁게 설치해 놓아 사진 조차 찍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곳 신도비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중요 유적도 대부분이 관람하기 어렵게 해 놓았다.



율곡 이이 선생의 신도비이다.



카메라가 들어가지 않아 휴대폰으로 겨우 찍었다. 신보비는 거북 등에 세우나 여기 신도비는 연꽃 문양 받침채 위에 세웠다. 


카메라로 찍었으나 틈이 너무 좁아 잘 찍을 수가 없었다.